2009. 3. 19. 11:1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고용지원센터로 달려간 것은 더이상 위기의 고용현장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청색 점퍼를 입고 현장 행보를 펼친 이 대통령의 표정은 진지했다.
실질실업자수가 350만명에 달하고, 지난 2월 일자리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4만2000개가 줄어드는 등 최악의 고용시장과 무관치 않다.
이같은 위기 의식을 갖고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아 비상경제대책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기획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추경 예산의 약 5분의1 정도인 4조9000억원을 일자리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민간 고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막대한 재정지출을 감수하고라도 일자리 '긴급 처방'을 하겠다는 결연한 입장이었지만 고용악화를 해소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회의 참석자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이 대통령은 추경 일자리 예산의 확충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관계부처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로 인한 실직자,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등의 조속한 재취업 지원을 위해 추경 편성시 일자리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회의 후 이 대통령은 센터 상담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고용지원센터 직원들에게 "현재의 고용위기 상황에서 사람과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센터의 역할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일처리를 당부했다. "실직자 등에 더 나은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일이라고 여겨 단 한명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는 진중한 부탁이었다.
이 대통령은 취업 의욕과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CAP)과 중장년층의 취업희망프로그램을 직접 참관했다. 실업급여 인정 및 재취업상담 현장을 찾아 실직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들의 등을 두드려줬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센터 관계자와 행정 인턴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센터 운영 현황에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정부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올해 역점으로 하고 있는 만큼, 센터도 구직자들에 희망을 주고 위로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상담을 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인턴에게 "나도 사람을 뽑아도 보고 다 경험한 사람인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격려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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