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 21:2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 앵커멘트 】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부의 종합대책이 발표됐습니다.
정부는 초기 정착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IMF때인 1998년에 귀농한 가구수는 6천 400여가구.
하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구는 20%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귀농·귀촌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민승규 / 농식품부 제1차관
- "정부는 귀농 귀촌 종합센터를 설치를 해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 IMF와 비교해 보면 그때를 교훈 삼아서 보다 면밀한 계획 수립, 신중한 결정을 돕는데…"
3년이상 영농활동을 한 농업인으로 제한되었던 농업지원대상이 귀농인에게 확대됩니다.
귀농자의 창업계획서를 검토해 개인당 2천만원에서 최대 2억 원 까지 연 3%이자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추경예산 191억 원을 확보해 초기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종합적인 정보제공과 서비스를 담당할 '귀농·귀촌 종합센터'가 각 지역의 농협에 설치됩니다.
초기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시도별로 100개 가량의 '귀농의 집'이 운영됩니다.
귀농인은 이곳에서 6개월에서 1년정도 거주하며 농지를 구입하고 창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농산업 관련해 750명 가량의 인턴에 대한 지원도 확대합니다.
정부는 4월까지 사업별로 세부지침을 만들어 5월부터는 업무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하지만, 예산과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23개 지차체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귀농지원프로그램에 대한 통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최재영입니다."
-실직한 40대 남자다. 귀농 지원을 받을 수 있나?
"귀농 지원을 받는 데 학력이나 연령 제한은 없다. 다만 만 55세 이하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귀농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도시에서 자라 농사일에 문외한이다.
"온·오프라인 귀농 준비 프로그램이 풍부하다. 온라인상 '창업농업길라잡이'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수한 뒤 주말을 이용해 농가 방문 실습체험을 할 수 있다. 본격적인 합숙 교육은 충남 천안 연암대 등 4곳에서 2개월 동안 진행되며 200만원 기준으로 1인당 교육비의 80%를 정부가 지원해 준다."
-제대 후 취직이 안 됐다. 귀농교육을 받으면서 돈도 벌수 있나?
"농산업 인턴에 지원하길 권한다. 20∼30대 젊은 인력을 우선 채용한다.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의 농장에서 최대 6개월 동안 일할 수 있고 월 120만원의 급여도 지급된다."
-귀농하고 싶은데 가진 돈이 별로 없다. 집과 농지는 어떻게 마련하나?
"전국 시·군에 마련되는 '귀농인의 집'에서 일시 거주하면서 집과 농지를 마련할 수 있다. 정착을 위한 집과 농지 마련에 정부가 연 3%로 자금을 빌려주거나 집 수리비 500만원을 무상 지원해 준다. 농지를 직접 살 형편이 안 되면 농지은행을 통해 임대도 가능하다."
-귀농자금 융자 절차는?
"우선 농림수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영농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후 융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귀농 예정 시·군 내 농업기술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시·군 농정심의회가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귀농에 성공할 수 있을지 사전 컨설팅을 받으려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희망자의 귀농 유형을 분석해 창업계획을 수립해주며 정부는 컨설팅 비용 중 150만원 한도 내에서 80%를 지원해 준다."
-귀농 이후 농사일 등에 문제가 생기면 도움을 받을 수 있나?
"귀농을 하면 정부에서 지역주민 중 신망이 두터운 사람을 1대 1 밀착형 멘토(후견인)로 지정해 준다. 멘토를 통해 농사기술, 농기계 작동방법 등 실무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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