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팔리는 삼성전자 ‘빛의 TV’

2009. 4. 3. 09:00세계 아이디어 상품

빛의 속도로 팔리는 삼성전자 ‘빛의 TV’
2009-04-02 16:32:48


삼성전자가 올해 4년 연속 세계 TV 1위 달성을 위해 ‘신무기’로 내세운 ‘빛의 TV-발광다이오드(LED) TV’가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광속’(?)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선보인 ‘빛의 TV-LED TV’(6000·7000 시리즈)가 국내 출시 2주 만에 7000대 판매실적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2주 만에 판매한 LED TV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300억원가량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LED TV를 팔아 하루 평균 21억원(500대)가량 매출을 거뒀다는 얘기.

통상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출시 초기 하루 평균 60∼70대가량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삼성 LED TV의 판매 추이는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그것도 최악의 불황기인데다 LED TV 가격이 동급 LCD TV 보다 20∼30% 높아 불리한 조건에서 이뤄진 판매호조세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삼성 LED TV 판매 현황을 화면 크기별로 살펴보면 139.7㎝(55인치)가 1500대(21%), 116.84㎝(46인치)가 3100대(44%), 101.6㎝(40인치)가 2400대(34%) 등이었다.

특히 116.84㎝ 이상 대형 화면 크기의 제품(4600대, 65%)이 주로 팔려 불황을 무색케 했다.

아울러 판매된 삼성 LED TV의 경우 3대 중 2대가 116.84㎝ 이상 대형 제품으로 대형 ‘인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시장 추세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삼성 LED TV의 판매호조는 LED를 적용해 실현한 고화질 영상과 얇은 두께,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친환경 특성 등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직·간접적인 형태로 진행한 광고·마케팅도 LED TV의 돌풍에 크게 기여했다.

그중 삼성전자는 새로운 빛의 TV 탄생을 알리는 광고인 ‘별의 이동’편과 삼성 파브 LED TV만이 초슬림 디자인을 보여 주는 ‘핑거슬림’편이 화제를 모아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향후 ‘빛의 화질’과 ‘친환경성’ 등 삼성 파브 LED TV의 특장점을 강조한 광고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까지 ‘빛의 TV 삼성 파브 LED, 이 세상 최고의 빛의 축제’를 주제로 LED TV 구매 고객 중 3명을 뽑아 6일 일정으로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구단 첼시의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삼성 LED TV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세계적인 디지털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이 담긴 범용직렬버스(USB)를 증정한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 팀장 김의탁 상무는 “‘삼성은 LED TV’를 앞세워 4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빛낼 것”이라며 “삼성 TV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1위의 한 주축이라는 자부심을 소비자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 출시한 신개념 개인용 제균기인 삼성 슈퍼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바이러스 닥터’를 출시 한달 만에 1000대나 판매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2일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찾은 고객들이 판매 직원으로부터 ‘삼성 파브 발광다이오드(LED) TV 7000 시리즈’에 대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