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30. 09:26ㆍ건축 정보 자료실
'꿈의 롱다리' 인천대교, 난간공사만 남았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신불IC에서 빠져 나와 인천 중구 운남동 방향으로 10㎞를 달리면 덤프트럭과 살수차가 쉴새 없이 오가며 흙먼지를 날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인천대교 공사 현장이다.
이 교량은 최근 마지막 상판 설치를 끝으로 12.34㎞(연결도로 포함 시 21.38㎞)에 이르는 외부 구조물 공사를 마치고 당당한 위용을 드러냈다. 그간 들어간 골재만도 콘크리트 63만6,000㎥과 철근 13만4,000톤, 기타 철강재 12만7,000톤에 달한다. 하루 평균 500~1,000명의 인력이 투입된 대역사의 현장은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공사 차량을 타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교량 상부로 올라갔다. 전체 공정의 92%가 완료된 인천대교는 현재 교량 상부 공사를 대부분 마친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송도신도시 방향 3차로의 도로 포장공사와 교량 외각 등에 세워질 가드레일 공사가 한창이었다.
다시 차를 타고 9㎞ 가량을 이동해 닿은 곳은 인천대교 공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장교(교각 없이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방식) 구간. 서울 여의도 63빌딩 높이와 맞먹는 238.5m '入'자 모양의 주탑 2개가 하늘을 찌를 듯 세워져 있었다. 2개 주탑 사이의 거리(주경간)는 800m로, 이 구간은 교각 받침 없이 교량 상부에 설치한 철근 케이블로만 다리를 지탱한다. 이미 교량 상판이 모두 얹혀져, 인천공항 쪽 서단에서 송도신도시 쪽 동단 전 구간을 공사 관련 차량들이 분주히 왕복하고 있었다.
시공사인 삼성건설 최영재 공무팀장은 "인천대교는 우리나라 교량 건축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육상에서 미리 건조된 콘크리트 상판을 바로 교각 위에 얹는 프리캐스트(PC) 공법을 적용한 것이나, 기존 교량에선 적용하지 못했던 1,400톤 무게의 50m짜리 상판을 올린 것 모두 국내 최초의 시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인천대교 건설은 인천 지역의 경제 발전은 물론, 송도국제업무단지 및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대교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도 엄청나다. 인천발전연구원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인천대교 완공의 직접적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3조8,900억원, 고용창출 4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 상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에 미칠 경제효과까지 더한다면 생산유발 312조원, 고용창출 484만명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교량 연결구간 사업자인 한국도로공사 인천대교 건설사업단 조현제 공사관리 차장도 "인천대교가 개통되면 인천공항과 송도국제신도시를 20분 내로 연결할 수 있어 향후 인천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물류허브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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