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집창촌 확 바뀐다

2009. 5. 1. 09:31건축 정보 자료실

청량리 집창촌 확 바뀐다

60층 랜드마크·민자역사… 빌딩 10개동 신축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인근 집창촌 일대에 60층 랜드마크 타워가 건설되는 등 청량리역 주변 경관이 획기적으로 변한다. 특히 청량리역 인근 용두동 동부청과시장에 음식문화 체험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현재 진행중인 청량리 민자역사 건설까지 완료되면 청량리 일대가 동대문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0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청량리 균형발전 촉진지구에 속한 청량리 집창촌의 78가구 중 77가구에 대한 보상 및 법원 공탁을 끝내고 이중 집창촌 27가구를 이미 철거 및 폐쇄조치 하는 등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구는 나머지 51가구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행정대집행 등을 통해 정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003년 11월 지정된 청량리 균형발전 지구는 용두동 9-3일대 37만5700㎡로 집창촌, 청량리 롯데백화점, 옛 수협부지 및 왕산로변 BYC 부지 등이 포함돼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이 지역에는 최고 높이 230m, 6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 판매·업무·숙박·주거·문화 등 복합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업무·숙박·문화시설 등이 들어간다.

또 이 지구에는 40층이 넘는 주거 및 판매시설 5개동, 30층 넘는 업무시설 2개동, 20층 이상 업무시설 2개동, 9층 규모 문화시설 1개동 등 10개동의 빌딩과 판매시설 1곳, 공원 2곳, 광장 4곳등이 조성된다.

구는 이 사업을 위한 1단계 공사로 현재 집창촌을 관통하는 2차로(25m) 도로를 8차로(32m)로 확장하고 있다. 도로 개설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총사업비 243억원을 이미 투입했다.

청량리 균형발전 지구와 이어진 용두동 동부청과시장도 글로벌 식(食)문화 체험 복합단지로 변모한다. 단지에는 문화·집회시설, 927가구의 아파트등이 들어가는 지하 7층 지상 55층(연면적 2만2902㎡)의 복합빌딩이 2012년까지 지어진다.

청량리역도 민자역사로 변신이 한창이다. 청량리역은 민자 3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하 3층, 지상 9층의 대형 민자역사로 2010년 8월 재탄생한다. 민자역사는 현재 4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민자역사에는 현대적 역무시설과 함께 대형 백화점, 12개 극장, 광장 등이 들어선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역 주변 대형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2012년 이후 이 지역은 하루 유동인구만 30만여명이 넘는 대형 부도심으로 변해 동대문지역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