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득점포,맨유 정규리그 우승 ´가속페달´

2009. 5. 3. 00:28지구촌 소식

박지성 득점포, 맨유 정규리그 우승 ´가속페달´

2009년 05월 02일 (토) 23:59   데일리안

 

 

첼시전 이후 정규리그서 7개월여 만에 득점포 재계약 임박 언론 보도 후 나온 ´가치 큰 골´

[데일리안 박상현 기자]
◇ 박지성은 후반 30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 아스날전 출전도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지성이 모처럼 골을 터뜨렸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정규리그 3연패에 훨씬 가까워졌다.

박지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움서 펼쳐진 ‘2008-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 라이언 긱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웨인 루니의 스루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정규리그 2호골이자 시즌 3호골(FA컵 포함)을 기록한 박지성은 후반 30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 아스날전 출전도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지성 쐐기골로 미들즈브러전을 승리로 장식한 맨유는 잔여일정을 감안했을 때,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가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은 ´맨체스터 더비´를 펼쳐야 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위건 애슬레틱, 아스날, 헐 시티 등이다.

이 중 맨체스터 시티와 위건 애슬레틱은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라 거센 이 예상되지만, 선수단 구성을 볼 때 그렇게 위협적인 상대는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호비뉴의 위협적인 공격력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11월 30일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서 벌어졌던 정규리그 원정에서 1-0으로 누른 바 있다.

알렉스 퍼거슨 의 제자이기도 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이끄는 위건 애슬레틱 역시 올 시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맨유를 따라올 정도는 아니다.

맨유에게 가장 위협적인 팀은 아무래도 아스날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4강전 상대이기도 한 아스날은 프란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시오 월콧 등 영건들이 즐비해 맨유로서는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물론 지난달 26일 올드 트래포드서 벌어졌던 4강 1차전에서 존 오셰이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지난해 11월에 벌어졌던 정규리그 첫 만남에서는 1-2로 패한 바 있어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아스날전이 앞쪽에 있지 않고 세 번째 있다는 것은 맨유에 비교적 여유를 준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전과 위건전에서 승점 6을 따내지 못할 경우 아스날전이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일찌감치 승점 86을 따낸다면, 리버풀 경기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올드 트래포드서 아스날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지난해 9월 첼시 원정에 이어 정규리그에서 7개월여 만에 골을 뽑고, 지난 3월 8일 풀럼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이후 두 달 만에 득점을 기록한 박지성은 맨유의 정규리그 3연패의 촉매제가 된 셈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퍼거슨 감독 눈 밖에 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시선도 어느 정도 거둘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맨유가 박지성과 4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현지언론의 보도가 나온 시점에 터진 골이라 이번 골은 박지성 본인에게도 더없이 소중한 득점이 됐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데일리안 스포츠 편집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