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기후 변화

2009. 5. 8. 08:5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2100년엔 아열대?…한반도 온난화, 2배 빠르다  

한여름같은 요즘 봄더위, 지구온난화의 영향인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온난화 진행속도가 세계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것으로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변화와 대처방법을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틀째 이어진 한여름 더위에 오늘(7일)도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갔습니다.

5월초의 한여름 더위는 빠르게 진행되는 지구온난화가 근본원인입니다.

지난 백년 동안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7도 상승했습니다.

전 지구의 평균기온이 0.74도 올라간 것에 비하면 한반도의 온난화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른 것입니다.

온실가스 증가와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열섬현상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지적인 집중호우는 50%나 늘었습니다.

기상청은 또 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이 짧아지는 반면 여름은 지난 100년간 2주 가량 더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2100년쯤에는 지금보다 기온이 4도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륙산간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동해안과 남해안에서는 겨울이 아예 사라집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증가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연강수량이 늘어나는 한편 강수량의 변동폭이 커져서 호우와 가뭄이 극단적으로 빈번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청은 온난화로 태풍의 위력도 강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종편집 : 2009-05-07 20:22 이상엽 기자 narcis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