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종 플루 감염자 하루만에 1000여명 증가

2009. 5. 16. 09:26이슈 뉴스스크랩

 세계 신종 플루 감염자 하루만에 1000여명 증가

WHO 집계 “모두 34국 7520명”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하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감염자가 하루 만에 1000여명 증가한 7520명을 기록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인간 대 인간의 전염을 통해 다른 나라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WHO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제네바 현지시간) 현재 WHO에 공식 보고된 신종 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34개국에서 752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멕시코 60명(멕시코 정부 발표 66명), 미국 3명, 캐나다코스타리카 각 1명 등 모두 65명이다. 국가별 감염자수는 미국이 4298명으로 가장 많았고, 멕시코가 2446명이었다. 뒤를 이어 캐나다 449명, 스페인 100명, 영국 71명, 파나마 40명, 프랑스 14명, 독일 12명, 콜롬비아 10명 등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중국(홍콩 포함)이 각 4명, 한국이 3명, 태국이 2명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챈 총장은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전염병 대비를 위한 정부간 회의 연설에서 “북미 지역에서 신종 플루가 수그러드는 듯한 기미가 보이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안도감을 주는 모습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챈 총장은 “우리는 세계적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위기의 시기에 회의를 하고 있다”며 “세계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모든 가능한 수준의 정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된 국가들은 바이러스에 공격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위험 평가분석, 백신제조용 종균 배양 등을 위해 적시에 바이러스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는 신종 플루 감염이 추정되는 환자가 12일째 나오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까지 접수된 총 506건의 의심 사례 가운데 469건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으며, 34건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3건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완쾌돼 격리에서 해제된 사례다.

김영번·양성욱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