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OECD 정치후진국

2009. 5. 24. 01:46이슈 뉴스스크랩

김대중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심정"
김영삼 "매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
이만섭 "국가적 불행 재발않게 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전직 대통령들도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 진보정권 10년을 반반씩 나누어 집권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며 남다른 애도를 표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통령은 23일 "너무도 슬프다. 큰 충격이다"면서 "평생의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고 말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이 검찰 측에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조사과정에서 매일같이 온 가족에 대한 혐의가 언론에 흘러나와 노 전 대통령이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신 것 같다"면서 검찰 수사방식를 비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소식을 처음 접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매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라며 짧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고 전광필 비서관이 말했다.

와병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서에게서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계 원로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대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각종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개선해야만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검찰에 소환되거나 자살하는 국가적인 불행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정치원로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도 대(大)일변하고 국민도 대오각성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도 정치문화가 꼴찌 아니냐"며 정치문화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한 나라의 국민 수준은 그 나라의 정치 수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남을 탓하지 말고 서로 숙연한 마음으로 자기를 돌아보면서 반성해야 한다"면서 "고인에 대한 애도와는 별개로 국가 품격이 또 한 번 실추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우리 모두 다시는 이러한 국가적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시절 국회의장을 지낸 임채정 전 의장은 "고인에 대한 애도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고, 정치권 이런 것을 떠나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반성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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