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30. 09:0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盧 전대통령 국민장] “신념·원칙의 삶 잊지않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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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29일 국민들의 애도 속에 도전과 시련의 63년 생을 역사의 뒤안길로 남겨둔채 영면했다. 이날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및 유족, 주한외교단 조문사절, 시민, 각계 인사 등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엄숙하게 영결식이 거행됐다. 오전 6시께 경찰의 호위 속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출발한 운구행렬은 오픈카 1대에 설치된 가로 1.1m, 세로 1.4m 크기의 영정을 선두로 노 전 대통령에게 수여된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 영구차,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 등 순으로 경복궁 앞뜰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조사, 종교의식, 생전영상 상영, 헌화, 추모공연, 조총,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귀빈석 맨 앞줄 가운데에 앉아 영결식을 지켜본 뒤 노 전 대통령 유족에 이어 두번째로 영정 앞에 헌화했다. 한승수 총리는 조사를 통해 “재임기간 대통령 스스로 낮은 곳으로 내려와 국민과 함께하는 서민대통령이 되고자 했다”며 “우리 국민은 대통령께서 숱한 역경과 우여곡절 속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이룩한 업적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명숙 전 총리도 “항상 멀리 보며 묵묵하게 역사의 길을 가셨고 반칙과 특권에 젖은 이 땅의 권력문화를 바꾸기 위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았다”며 “이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생전의 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4분여간 방영됐으며 유족과 각계인사들의 헌화, 국립합창단의 ‘상록수’ 합창,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은 육·해·공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으로 마무리 됐으며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 30여분간 노제를 치르고 만장 2000여개와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경기 수원 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 시신은 화장됐다. 이어 이날 저녁 김해 정토원 법당에 임시 안치된 유해는 봉하마을 인근 야산에 조성되는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영결식 장면은 공중파 TV와 광화문 및 서울광장, 서울역 인근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덕수궁 대한문, 서울역 등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곳곳에 마련된 TV 앞에 모여 영결식 장면 등을 지켜보며 노 전 대통령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전국 관공서에서도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조기를 게양했으며 대한문과 서울역, 서울광장, 태평로, 세종문화회관 인근에는 영결식이 열리는 동안 수십만명의 시민 등이 운집, 애도를 표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조윤주 홍석희기자
■사진설명=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마친 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경찰추산 18만여명(시민단체 추산 50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노제가 열렸다. 이날 대형 전광판에서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노사모 회원들과 가진 청와대 만찬 도중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영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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