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5. 20:25ㆍC.E.O 경영 자료
7000만원을 120억원으로 불린 비결은?
[머니위크]증권가의 두 김정환/ ①김정환 밸류25 대표
정영화 기자 | 2009/06/25 09:11
지난 2004년부터 5년 만에 종자돈 7000만원을 120억원으로 불려 무려 1만7000%의 수익률을 올린 슈퍼개미 김정환 씨. 탁월한 투자실력을 십분 발휘, 아예 2007년에 전문 투자회사인 '밸류25'를 차리고 대표로 자리했다.
김정환 대표는 전문 투자가나 증권사 출신이 아니다.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를 밟은 뒤 애드캡슐 부사장과 SK 조인트 벤처사 대표를 역임하는 등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그가 이번에 내놓은 책은 <한국의 작전 세력들>. 개미 투자자들이 작전으로 돈을 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 책은 작전의 실상을 파헤치고, 작전종목에 투자하는 위험성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흔히 고수익을 올린 주식 투자가라면, 강남에 오피스텔을 얻어 주식만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나 단기 매매에 강한 데이트레이더를 떠올리기 쉽다. 심지어는 작전을 잘 구사하거나 물타기를 잘해서 수익을 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김정환 대표는 다르다. 그는 주식투자가 직업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다. 회사경영이라는 본업에 충실하고, 주식투자는 틈틈이 취미삼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올린 비결은 다름 아닌 가치투자다.
그는 주식이 저평가 돼 있을 때 사들였다가 2배가량 올랐을 때 파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종목 또한 여러개를 하지 않았다. 잘 아는 종목 3개 정도가 다였다. 비결이 있다면 복리의 마법이다. 2배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7번 성공하게 되면 복리로 1만%가 넘는 수익률이 나온다고.
김 대표는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가치투자'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식투자가 본업이 아니어도 돈을 벌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가치투자에 있었습니다. 직업을 가지면서도 여유 있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개인이 단기매매로 돈을 벌려고 한다던지, 작전에 편승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면 영원히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상황이야 말로 가치투자가에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위기 때 주식을 사야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주식이 바닥을 치고 30%가량 올라갈 때 전체 수익의 70%가 결정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분석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남은 30%를 가지고 투자자들끼리 경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가가 바닥에 30% 이상 오른 지금은 단기수익이나 한탕주의를 경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대신 자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해서 적립식으로 조금씩 매수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결코 많은 종목을 가지고 매매하는 것보다는 3개 정도를 갖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가치투자에 적절한 종목으로는 투자가 계속 이루어져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 자산가치 배당가치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을 꼽았다. 이 가운데 정책수혜주 등 언론에서 자주 이슈화될 수 있는 종목들을 선별하면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재무제표가 불량하고 기업의 이름이 자주 바뀌거나 잦은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 현금 흐름이 나쁘거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지 않는 기업은 반드시 피해야 할 종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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