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대 복병 “정치·사회

2009. 6. 29. 22:4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하반기 경제 최대 복병 “정치·사회 리스크” 64%
문화일보, 경제전문가 100인 긴급설문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7~12월) 한국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최대 위험요인으로 정치·사회적 리스크(위험)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분의 2(66%)가 ‘지금보다 (다소 또는 매우) 강도 높게 진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일보가 29일 산업계·금융계·학계·연구소 등 각계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2009년 하반기 경제현안과 경제전망’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4~27일 팩스와 e메일, 직접 면담 등을 통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최대 위험요인(복수응답)’을 질문한 데 대해 ‘정치·사회적 리스크’를 꼽은 응답자가 64%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이 꼽은 정치·사회적 리스크는 구체적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권(37%)’과 ‘진보-보수 대립에 따른 사회적 갈등 심화(27%)’ 등이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49%)’, ‘국제유가 급등(25%)’ 등이 경제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 중에서 72%가 ‘현재 국내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17%였으며, ‘바닥을 친 뒤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응답은 11%를 차지했다. 한국 경제가 언제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으며 내년 하반기가 27%로 그 뒤를 이었다.

조해동·박민철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