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플라스틱 명함 매출 100억

2009. 7. 15. 14:34분야별 성공 스토리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명함 물에 빠져도 젖지 않습니다” [중앙일보]

마음커뮤니케이션

서울 충무로에 있는 마음커뮤니케이션은 명함은 종이로 만든다는 상식을 깨고 플라스틱 소재로 명함을 만들고 있다.

마음커뮤니케이션 박진만 사장이 여러 종류의 PET 소재 명함을 들어보이고 있다.

관련핫이슈

이 회사 박진만(38) 사장은 “명함을 플라스틱 소재인 PET로 만드는데 표면을 특수 처리해 구겨지거나 물에 젖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금색·은색 등 16종의 명함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역발상 덕에 인쇄서비스 업체로는 드물게 기술혁신 기업에 주는 이노비즈 인증도 받았다.

이 회사는 2001년 첫해 매출이 3억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100억원을 넘어섰다. 동포 사업가가 ‘색다른 명함’을 주문해 미국·영국 등 8개국에 수출도 한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찍어낸 PET 명함은 1억 장으로 한 통에 200장짜리 명함 50만 세트를 찍어냈다.

박 사장은 “종이 명함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사장님·영업사원·디자이너가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 명함은 명함에다 누군지를 기억하는 메모를 할 수 없는 게 단점”이라며 “보완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주문을 받아 인쇄만 해주는 방식이 주종을 이루던 명함 업계에 서비스업 개념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고객 주문에서 디자인·인쇄·전달까지의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명함 자동 주문 솔루션’을 개발했다. 고객이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하면 사무실까지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영국 헤어스타일 그룹인 GHD에 고데기 상품 박스도 납품하고 있다. 박 사장은 “상품이 고객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컨설팅을 해준다”고 말했다. 국내 종이류 포장 시장 규모는 5조70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마음차이나 등 3개 법인을 설립하고 교민 소식지인 ‘상해경제’도 인수했다. 전 직원이 90명인 이 회사는 ‘이심전심’이라는 직원용 카페에 일일 결산 자료를 띄워 살림살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