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구온난화,위기이자 거대한 기회"

2009. 8. 10. 10:01C.E.O 경영 자료

李대통령 "지구온난화,위기이자 거대한 기회"

2009년 08월 10일 (월) 07:45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제21차 라디오·인터넷서 녹색기술 중요성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2도 오르면 동식물의 20%가 멸종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위기인 동시에 그 자체가 거대한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른바 탄소무역장벽이라는 암초가 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의 국제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바로 수출 길이 막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석유, 석탄, 가스와 같은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동안 천연자원이 없어 고생했지만 앞으로는 녹색기술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지난달 G8 확대정상회의에서 미래의 녹색기술 중 스마트 그리드, 즉 지능형 전력망 개발의 선도국가로 선정됐고, 차세대 전지와 그린카, 최첨단 고효율제품 등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한 녹색기술보다 당장 실천이 가능한 녹색생활이 더 중요하다"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 이상을 줄일 수 있어 절약을 '제5의 에너지'라고 한다"면서 "에너지를 사실상 100%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를 10%만 절약해도 한해에 10조원 이상을 벌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4인 가정에서 한 달간 내뿜는 700킬로그램(kg)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려면 각 가정에서 매년 소나무 3000 그루를 심어야 한다"며 "사람과 하늘과 땅, 나무와 물을 사랑하는 것이 절약이고, 녹색생활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분리수거를 뒤늦게 시작했지만 앞선 나라가 된 것처럼 한번 발동이 걸리면 힘을 합쳐 누구보다 더 잘 해내는 우리 국민을 믿기 때문에 녹색성장의 미래를 낙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