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모든 초등생에 무상급식

2009. 8. 10. 22:3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경기도 교육청의 소규모 초등학교(학생 수 300명 이하)에 대한 무상급식 사업이 도 교육위원회와 한나라당 소속 도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가운데, 경기 성남시가 내년 3월부터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한다.

 

성남시는 10일 “2007년 마련한 ‘초등학교 무료급식 지원 종합계획’에 따라 내년 새 학기부터 지역 내 67개 모든 초등학교 1~6학년생에게 무상급식을 하기로 했다”며 “급식이 실시되면 6만9천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초등학교에 지원하고 있는 급식예산 180억원을 모두 27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급식 재료는 우수 농·수·축산물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위해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과 각계 전문가로 꾸려진 ‘학급 급식지원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시범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5~6학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했다. 경기도에서는 현재 과천시가 2007년 처음으로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인 4개교 5600여 명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고, 포천시는 150명 이하 17개 학교에서 1362명(올해 3월 기준)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범민주 후보’로 지난 5월 취임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초교 무상급식을 위해 85억5천만원의 예산 승인을 요청했으나, 보수진영 교육위원들이 이를 삭감했고 경기도 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 92명 전원도 이 삭감안에 찬성표를 던져 무상급식 실시가 좌초된 바 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