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도입…반응 ‘폭발적’

2009. 9. 3. 22:55C.E.O 경영 자료

‘스토리텔링’ 도입…반응 ‘폭발적’
아이파크몰식 ‘몰 마케팅’뜬다
아이파크몰은 넓은 몰 안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신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오픈 이후 지금까지 아이파크몰 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몰(mall)’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을 자주 방문하는 고객이 아니라면 대부분 ‘플로어 가이드’를 찾게 마련이다. 플로어 가이드란 백화점의 각층을 소개하는 안내 책자로, 각층의 매장과 함께 각종 편의 시설 등의 위치가 소개돼 있다.

아이파크몰은 플로어 가이드 이상의 정보를 담고 있는 ‘몰 디렉토리(mall directory)’를 제작했다. 몰 디렉토리란 아이파크몰에 들어와 있는 모든 매장의 위치, 연락처 등을 담은 책자로, 아이파크몰 내 식당가를 비롯한 총 3600여 개의 매장과 각종 편의 시설 등이 소개돼 있다.

또 아이파크몰은 고객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스토리맵(Story Map)’을 제작했다. 스토리맵은 쉽게 말해 ‘글로 된 지도’다. 즉, 몰을 방문한 고객이 각 구역별로 섹션화된 스토리맵의 설명과 그림으로 된 지도를 함께 보면서 찾아갈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아이파크몰 매장 내에서 길을 찾기 힘들다면 ‘스토리맵’을 들고 가는 직원에게 부탁하면 여러 직원들이 릴레이식으로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내하기도 한다.

아이파크몰 김영민 부장은 “스토리맵은 지도에 익숙한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말로 설명을 들어야 더 찾기 쉽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존의 유통 업체인 백화점 등과 차별화된 아이파크몰 만의 특징적인 마케팅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파크백화점은 세일 기간에 몰 내 대부분의 레스토랑 및 패션 매장도 동참해 ‘몰 세일’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아이파크몰을 처음 방문하는 고객에게 ‘몰’을 안내해 주는 ‘몰투어’를 비롯해 면적이 넓은 몰 내에서 편안하게 ‘몰링’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무료로 신발을 대여해 주는 ‘신발 대여 서비스’까지 다양한 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스토리 맵’도 마련

특히 아이파크몰은 최근 쇼핑몰에 ‘스토리(Story)’를 입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최근의 고객은 상품 가격에 민감하기보다 제품의 숨겨진 의미를 알고 싶어 하는 ‘스토리’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클 뿐만 아니라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도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이파크몰은 쇼핑몰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 스토리를 입히기 시작했다. 일례로 아이파크몰은 2008년 몰 내의 시설을 유럽 주요 도시의 콘셉트를 빌려 디스플레이했으며 이와 관련된 이벤트와 상품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이파크몰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려고 하는 블로그 등이 넘쳐났고 주말이면 아이파크몰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려는 고객으로 북적였다.

이에 따라 아이파크몰은 올해 몰의 콘셉트를 동화로 잡고 여러 시설을 동화 속 배경으로 꾸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피터팬의 주 무대인 네버랜드를 비롯해 인어공주가 살고 있는 바다 속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쇼핑몰 시설에 담아내 고객과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아이파크몰은 이와 같은 스토리 발굴을 위해 신입 사원이 중심이 된 C&ST(Conte

nt&Story Telling)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고객들의 의견들을 듣고 이를 쇼핑몰에 반영한다.

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입력일시 : 2009년 8월 31일 9시 48분 48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