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국내 기업에 매각 추진(

2009. 9. 7. 14:02이슈 뉴스스크랩

하이닉스 국내 기업에 매각 추진(종합)
  외환은행, M&A 절차 공식 개시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지난주 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방식과 절차 등을 담은 안건을 운영위원회에 올린 결과, 100% 동의로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공동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은 이번 주 중 매각 안내문 발송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주주단은 하이닉스 인수 대상자를 국내 기업으로 한정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대상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자산 총액이 5조 원 이상인 29개 기업과 ▲2007년과 2008년 모두 상호출자제한을 받은 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14개 기업 등 총 43곳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LG, 포스코, 롯데쇼핑, 현대중공업, ㈜GS, 한진, 케이티, ㈜두산, 한화, STX, LS 등이 포함된다.

   주주단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닉스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조사해본 결과 국내 기업들만 관심을 보여 그 대상을 일단 국내 기업으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4~5곳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단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군을 대상으로 예비입찰 자격을 부여해 제안서를 받는 등 예비입찰과 본 입찰을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4일 종가(2만80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12조3천억 원이다.

   외환, 우리, 신한,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하이닉스 지분 가운데 매각제한지분에 해당하는 총 1억6천548만주(28.07%)를 경영권 프리미엄 30%가량을 붙여 팔면 인수대금은 약 4조5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주주단 관계자는 "인수대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하이닉스의 자산과 매각규모 등을 고려해 재무역량과 인수능력을 보유한 기업에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