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중도 · 친서민에 국민 ‘긍정평가’
2009. 9. 15. 09:0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MB 중도 · 친서민에 국민 ‘긍정평가’
내일신문 한길리서치 정례여론조사 |
2009-09-14 오후 12:06:19 게재 |
이 대통령 국정운영 ‘바뀌었다’ 50.6%
변화의 진정성에 ‘동의 안한다’ 48.9%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와 중도강화 정책에 대해 국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이 슬로건에 그칠지, 실제 국민들의 피부에 닿는 정책효과로 이어질지 지켜보자는 경계심 또한 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진정성이 열쇠인 셈이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9월 정례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노선이 보수적 색채에서 ‘친서민 중도강화’도 바뀌었다는 인식이 50.6%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중도강화 노선은 6월 22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려면 중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천명하면서부터다. 그로부터 약 80여일이 지나는 동안 이 대통령은 한 달에 한 두 번꼴로 남대문 시장과 농촌 현장,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했고 재산 기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결정 등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정책체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 지명 역시 국민통합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며 국민들 사이에 중도의 메시지 체감 폭을 넓혔다. 여론조사 결과 최근 단행된 정운찬 총리를 비롯 내각과 청와대 인사에 대해 ‘이전보다 나아졌다’가 42.9%에 이르렀고 ‘이전보다 문제가 많다’는 9.9%에 그쳤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서는 57.3%가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정노선 변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31.5%가 ‘보수노선보다 중도노선을 강화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여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3.5%, ‘경제에 집중한다’ 23.6%, ‘능력 중심의 인사를 한다’ 9.3% 순이다.
집권 초기와 촛불 사태 과정에서 현정부에 대해 ‘독선’ ‘나홀로’ 등의 이미지가 강했던 데 반해 중도강화와 정운찬 총리 지명 등을 통해 사실상 ‘나홀로 국정’ 이미지 희석에는 성공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노선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등 전통 야당과 진보세력이 추구해야할 중도 친서민 노선을 선점했고 특별히 경쟁자 그룹이나 악재 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과 귀다.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은 아직 정착 단계는 아니다. 이 대통령의 보폭을 집권 여당이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은도 아니다. 국민들은 친서민 중도노선의 진정성에 대해 48.9%가 ‘동의하지 않는다’, 44.4%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아직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친서민 중도실용’이 서민 중소기업 등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구체적인 실천을 통한 정책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썰물처럼 여론의 반전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중도강화 천명 이후 서민형 정책 개발과 경제위기 관리에 따른 경제안정 등이 국민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자신들이 추진해야할 중도실용과 서민 노선을 선점당한 민주당이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은 지금의 상태로서는 이 대통령이 중도노선을 추진해 나가는데 별다른 악재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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