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의 비밀
2009. 9. 19. 19:1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섹시해서 허벅지에 빠진 줄 알았니! |
삼촌팬들을 위한 변명 - 허벅지에 숨은 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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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근육 튼튼하면
임신 잘하고 병 덜 걸려
가늘면 사망가능성 높아
남성들은 허리와 엉덩이 크기의 비율이 0.7인 여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이런 여성은 임신할 가능성이 높고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병에 걸릴 위험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매력적인 허벅지가 섹시함의 상징으로 부상되는 것도 이 때문은 아닐까.
실제로 헬스클럽 마니아들은 오래 전부터 '허벅지 근육이 강하면 성인병이 없다'며 허벅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정말 그럴까?
부산대 스포츠과학부 박정준 교수의 설명이다. "허벅지 근육은 인체 근육 가운데 가장 크다. 허벅지 근육의 강도와 성인병의 관련성을 직접적으로 연구한 내용은 많지 않지만 허벅지 근력이 강한 사람은 당연히 체력과 운동능력이 높다. 따라서 허벅지 근력의 강도와 성인병이 반비례할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해외 연구 가운데 허벅지와 질병과의 상관관계 연구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03년 미국 심장협회 정기학회에서 발표된 존스홉킨스대 게이코 아사오 박사팀의 연구다.
이 연구에 따르면 허벅지가 상대적으로 긴 사람들은 짧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작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태아 때 엄마 자궁의 환경이나 어린 시절의 영양 섭취 문제로 다리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성인이 되었을 때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과 관련 있다"고 추정했다.
또 허벅지 둘레가 가늘수록 요절하거나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최근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팀은 1980년대 말 신체검사를 한 남성 1천436명과 여성 1천38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60㎝가 안 되는 사람은 12년 안에 숨질 가능성은 이상인 사람보다 높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특히 허벅지 둘레 48㎝ 미만인 사람은 60㎝인 사람보다 12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내용은 사이언스데일리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허리둘레가 89㎝인 여성, 101㎝인 남성은 허리가 가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이나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아이오와대 닐 시걸 연구팀도 여성의 튼튼한 허벅지 근육은 무릎 골관절염의 통증을 줄여 준다는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50~7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2년6개월간 허벅지 근력과 무릎 골관절염 발생 관련성을 조사할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근력이 강하다고 해서 골관절염이 줄지는 않았지만 통증은 완화됐다는 것. 골관절염 통증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은 허벅지 강화운동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다.
그럼 어떻게 하면 허벅지를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박 교수의 설명이다. "허벅지 근육인 대퇴근을 강화하는 운동은 '스쿼트'가 대표적이다. 엉덩이를 오리처럼 내밀고 무릎과 허벅지를 90도 각도로 만든다. 상체를 세우고 양팔을 앞으로 나란히 한 상태에서 '앉았다 일어섰다'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횟수는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하면 된다."
아이오와대 연구팀도 "계단을 천천히 오르는 운동도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지나치게 굵은 허벅지로 고생하는 사람은 커피를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 브라질 연구팀은 매일 2차례 카페인을 일정량 섭취한 사람의 80% 이상이 허벅지 둘레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운동이 허벅지를 매력적으로 하는 최고의 방법이지만 카페인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코스메틱 피부과학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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