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성장 수십년 지속된다"

2009. 10. 19. 09:08이슈 뉴스스크랩

"中 고속성장 수십년 지속된다"
[연합뉴스] 2009년 10월 18일(일) 오전 10:56   가| 이메일| 프린트
도시화·공업화가 양대 성장동력(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고속성장세가 수십 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룽융투(龍永圖) 보아오 아시아포럼 비서장은 전날 롄윈강시(連云港市) 둥하이현(東海縣)에서 개최된 '실리콘산업 정상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앞으로 수십년은 더 고속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2년 사이에 일본을 추월하고 미국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룽 비서장은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중국의 공업화와 도시화 등 2가지를 제시했다. 중국이 현재 도시화 단계에 있고 공업화 중기단계에 진입해 경제발전의 기본 동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젊은이와 비슷해 금융위기의 충격을 받았지만 빨리 회복하고 있다고 룽 비서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의 구조조정과 산업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업을 서비스업으로 대체하려는 구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13억 국민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려면 노동밀집형산업을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공업과 제조업 발전이 더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룽 비서장은 중국이 세계의 노동밀집형산업을 이전받는 주요지역이고 향후 20~30년 동안 계속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중화학공업을 옮겨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경제강국으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례로 세계 조선업이 유럽에서 일본, 한국으로 차례로 이전됐고 현재는 다시 중국으로 이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화와 관련, 중국 역사상 당나라 때 도시화율이 20%를 웃돌아 가장 높았으며 청나라 말기의 식민지 충격으로 도시화율이 7%로 떨어졌고 건국초기에는 4%대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후 1949~1978년 도시화율이 16%로 상승했으며 개혁개방 30년 후인 현재 45%로 급증했다.

그는 중국에 농민이 많아 도시화율이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의 도시화율은 70~80%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진정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