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애교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진정한 애교란?
[아이엠리치]무뚝뚝하다고 해서 애교라는 것은 찾아볼 수도 없다는 사람을 위해 한마디 하면, 애교에 대한 착각이 심하다는 것이다. 애교란 코 맹맹 소리 내고 예쁜 척 귀여운 척하면서 살짝 징징거리면서 말하거나 치근덕 들러붙기 위한 액션이 합해지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잘못 아는 것에서부터 애교와 담을 쌓게 된다.
애교의 반대양상은 무뚝뚝함이다. 웃음이 없고 ‘네. 아니오.’만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려는 대답유형을 지닌 사람들이다. 아마도 위의 애교에 대한 착각 때문에 반대급부로 보여주려는 저항의지같이 보인다. 또한 애교라는 말 속에는 여자의 소유물로 알고 있는 것도 착각이다.
그래서 애교는 눈물과 함께 여자가 가진 최대의 무기라고 하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다. 애교는 남녀노소 모두의 것이다. 애교를 어느 특정 하나로만 생각하는 데에서 급기야 애교떠는 사람에 대한 반감과 적이 되는 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같은 남자로서, 같은 여자로서 동성 친구들이 떨어져나가기 십상이다.
필자는 어릴 때, 6살 아래 여동생과 무척이나 싸웠다. 싸움의 시작은 항상 필자였다. 그도 그럴 것이, 말 수가 적고 항상 조용하며 침착하고 생각이 깊다는 칭찬을 나의 포장으로 삼았던 터에 잠재의식 속에서는 계속 칭찬 받는 쪽으로 유지하도록 시키고 있었다. 그래야 칭찬을 받을 테니까.
그런데 필자와는 정반대의 성향인 적군이 나타났다. 바로 내 여동생이었다. 그야 말고 전형적인 애교스타일이었다. 태생적으로 웃는 얼굴에 눈부터 웃기 때문에 항상 ‘스마일’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주변에서도 그 아이만 있으면 밝아진다고 다들 칭찬해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동생은 항상 밝았고 말도 잘 들었고 공손했으며 무엇보다도 숫기가 좋아 누구에게도 착착 잘 들러붙었다. 예쁘다며 손님들이 오시면 용돈도 잘 받았다. 그러면서도 언니인 필자한테도 상냥했다.
한마디로 저런 스타일로 인해 나와 정반대로 보이는 것이 못마땅했다. 단적인 예로 오빠한테 혼나고 기분 나쁜 일을 당해도 내 동생은 여전히 같은 표정에 오빠의 심부름을 해내었다. 반면, 필자는 기분 나쁘다면 바른말을 찍찍 해댔고 말도 안되는 심부름이면 툴툴 거리며 반드시 표현을 했다. 그래서 한 대 더 맞아야 했다.
이렇게 정 반대로 지내오면서 ‘애교부리는 것들, 다 사라져라!’ 할 만큼 증오한 적도 있었다.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숱한 인간관계를 겪으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되곤 했던 것이 바로 애교 라는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진짜 애교는 상냥함에서 온다. 상대에 대한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
말 수가 적어도 괜찮다. 코 맹맹이 소리 안 해도 전혀 상관없다. 상대방이 얘기할 때 귀담아서 잘 들어주고 별 중요치 않은 이야기라도 반응을 보이면 그게 좋은 애교다.
“ 이 시대에 종교란 불교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니고, 이슬람교도 아니다.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종교는 바로 친절이다. ” 라고 한 법정스님의 농도 짙은 인생의 여정 속에서 나오는 한마디가 뼈에 사무쳤다.
이야기에 관심이 떨어지면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 여자건 남자건 아무리 외모가 출중해도 그 외모만으로 그 사람의 인간미는 오래가지 못한다.
반대로 조금 흥미가 떨어져도 재미있어 해주고 다양한 표정으로 반응해주면 진짜 애교 있게 보이고 예뻐 보이기까지 한다.
애교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좋은 감정이라면 너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말고 자연스럽게 표현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친절한 마음, 남을 먼저 배려하려는 마음을 길러야 애교있는 사람이 된다. 애교는 상대에게 따뜻한 온기를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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