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마지막 공연서 감사함 전해

2009. 10. 21. 23:2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팬, 넌 감동이었어"…비욘세, 마지막 공연서 감사함 전해

스포츠서울 | 입력 2009.10.21 23:09

 



▶ 댄싱퀸→여신→전사, 다양한 이미지로 '21세기 디바' 진면목
▶ 마지막 공연서 한국팬에 진심어린 감사 인사 "다시 돌아오겠다"


[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김지혜기자] "한국 팬들은 최고다.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줬다"

2년만에 찾은 한국이었다. 그러나 비욘세는 2년전 한국 팬들로부터 받은 뜨거운 환호와 사랑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7개월간 이어져온 월드 투어로 체력은 고갈 상태에 가까웠지만 무대에 선 매 순간 순간 열창했고 리듬에 몸을 맡긴채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비욘세는 한국 팬들의 끝없는 성원과 사랑을 공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음악과 춤으로 보답했다. 그리고 마지막 노래, 앵콜곡을 부르며 "아이 러브 유 소머치 코리아!"라고 진심을 담은 인사로 작별을 고했다. 조만간 다시 이 무대에 설 것은 약속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섹시 디바' 비욘세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마무리 하며 1만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1일 오후 8시 30분 서울 방이동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욘세 아이엠 투어 인 서울(BEYONCE I AM … TOUR IN SEOUL)'은 첫날 공연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비욘세 공연의 정점을 찍었다.

이날 공연에서 비욘세는 21세기를 대표하는 '팝의 디바'다웠다. 무대 위에 오른 그녀는 120분 동안 공연장을 지배했고 팬들의 마음까지 지배했다. 어떤 노래에서는 여전사처럼 힘있게 에너지를 분출하다가 또 다른 노래에서는 팬들의 마음을 빼앗는 치명적 매력의 요부로 변신했다. 또 발라드 히트 넘버를 부르는 순간에는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순백의 천사로 분했다.

오프닝을 여는 곡은 데스니티즈 차일드 시절의 히트곡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였다. 파워풀한 음색과 특유의 역동적인 댄스로 공연장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이어 '너거티 걸(Naughty Girl)', 프리쿰 드레스(Freakum Dress)'까지 3곡을 연달아 부른 비욘세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첫 인사를 전한뒤 "오늘 밤 여러분과 함께 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댄스곡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운 비욘세는 의상을 갈아입고 난 뒤에는 발라드 넘버로 장내를 감성으로 채웠다. 순백의 가운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비욘세는 '스매시 인투 유 (Smash into U)'를 불렀고 정규 3집의 타이틀곡 '이프 아이 워 어 보이(If I were a boy)'를 불러 한국팬들의 떼창(다같이 함께 부르는 것)을 이끌어냈다.

공연 1시간이 지나서는 객석 중앙에 마련된 B-STAGE로 이동해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객석에서부터 팬들과 호흡하며 걸어와 무대에 오른 비욘세는 역동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펼친 뒤 한국말로 "사랑해, 사랑해"를 거듭 외쳤다.
또 인상적인 무대는 전설적인 가수 에티 제임스(Etta James)의 곡 '엣 라스트(At last)였다. 이 노래는 제임스에 대한 헌사의 곡인 동시에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고 있기도 했다.

하일라이트는 국민 팝송으로 자리매김한 '리슨(Listen)'이었다. 영화 '드림걸즈'의 수록곡이자 한국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발라드 중 하나로 꼽히는 이 노래는 비욘세의 애절한 목소리와 어우려져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감동으로 가득찼던 무대는 '싱글 레이디(Single Ladies)'의 시작과 함께 댄스장으로 돌변했다.

비욘세는 마지막 곡 '헤일로(Halo)'를 객석에서 부르는 것을 끝으로 한국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무대에서 사라지고 난 뒤에도 팬들의 함성이 끊이질 않자 비욘세는 다시 한번 등장해 "한국 팬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객들이다.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또 사랑한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총 2회의 한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비욘세는 22일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해 중국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 사진 = 소니 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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