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플러스 경제성장 강력 시사

2009. 10. 27. 09:1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정부 올해 플러스 경제성장 강력 시사

파이낸셜뉴스 | 김용민 | 입력 2009.10.26 14:39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올해 플러스 경제성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경제 회복과 함께 고용사정도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 감소규모 또한 기존 전망보다 5만명 줄어든 10만명 이하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영연구원 특강에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2.9%의 3·4분기 성장률은 재정·환율·유가 등의 제약요인을 감안할 때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Surprise)'에 해당한다"며 "(우리 경제가) 불과 몇달만에 연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빠르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윤 장관이 올해 연간 플러스 경제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러한 발언의 배경은 '서프라이즈'라고 표현될 정도로 3·4분기 경제성장세가 빨랐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속보치를 기준으로 전기 대비 2.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 2002년 1·4분기의 3.8% 이후 7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또 당초 정부의 전망치인 1.0%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무려 1.9%포인트나 높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0.6% 성장하며 지난해 3·4분기 이후 1년만에 플러스로 전환돼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4·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5%만 기록해도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깨고 플러스를 기록하게 된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예상 밖에 좋은 실적이라 올해 전년 대비 플러스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올 4·4분기에 전기 대비 0.5%만 되면 올해 전체적으로 0% 성장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하에 회복되던 우리 경제가 민간 부문의 활성화로 옮겨붙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 장관은 "성장의 내용면에서도 재정여력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점차 민간부문이 바통을 이어 받아 회복세를 이끌기 시작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플러스 경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고용 상황도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취업자 감소 폭을 10만∼15만명으로 잡았는데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좋아지면서 10만명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yongmin@fnnews.com김용민 김규성 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