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펠 냉장고 21만대 사상 최대 '리콜' 실시

2009. 10. 29. 11:1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 21만대 사상 최대 '리콜' 실시
[경제투데이] 2009년 10월 29일(목) 오전 10:13
 
2005~2006년 국내 판매된 양문형 냉장고 SRT 계열 등 21만대 대상 제상히터 연결단자의 일부 절연성 저하를 안전장치로 방지 해외 시장에 판매된 동일 모델도 리콜 실시할 방침

[경제투데이] 삼성전자(대표 이윤우)가 총 21만대에 달하는 대대적인 냉장고 리콜을 실시한다.

29일 삼성전자는 2005년 3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생산해 국내에 판매한 양문형 냉장고 SRT·SRS·SRN 계열 일부 모델 21만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지난달 10일 경기 용인시 동백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 회사의 2006년형 지펠 냉장고(680리터급)가 폭발한 사건의 후속조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폭발로 냉장고 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주방 창문이 깨졌고 유리 파편으로 인해 주차되어 있던 차량이 손상을 입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장고 제상히터의 전선 연결부위에 사용되는 절연체 일부 수량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고객 안전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상히터는 냉매 파이프의 과도한 냉각과 서리현상을 막기위해 사용되며, 고무재질의 절연체가 정상적으로 절연하지 못해 타거나 손상될 경우 냉장고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모델에 내장된 절연부위에 안전장치를 설치해 문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계획이다. 

이번 냉장고 리콜에 따라, 해당 모델을 사용하는 고객은 반드시 서비스를 받을 것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상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직접 찾아가 제품의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며, 대상모델 확인과 점검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은 삼성전자 서비스 콜센터(전화 1588-3366) 또는 삼성전자 서비스 홈페이지(www.3366.co.kr)를 통해 24시간 확인 및 신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또 고객 안전과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리콜 대상기간 외 생산된 동일 계열에 대해서도 무상 안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리콜 실시 기간은 2009년 10월29일부터 2010년 1월31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되며, 삼성전자 측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해외 판매된 해당 모델의 냉장고에 대해서도 동일한 리콜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직 정확한 대상 수량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그간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대수를 감안할 때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한지운 기자 juhan@et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