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000억 매출 '국민제품들'

2009. 11. 2. 21:57C.E.O 경영 자료

한해 1000억 매출 '국민제품들'
[아시아경제] 2009년 11월 02일(월) 오전 10:01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자일리톨껌, 다시다,신라면, 칠성사이다 공통점은? 식품업계의 베스트셀러..다시다는 년 3000억도

자일리톨껌, 다시다, 신라면, 칠성사이다, 레쓰비, 윌, ESL우유, 요플레, 포카리스웨트...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 정답은 바로 식품업계에서 연간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베스트셀러 상품들이다.

최근 빙그레의 떠먹는 요구르트 '요플레'가 출시 26년만인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식품업계의 베스트셀러 제품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제품은 히트 상품을 넘어 회사의 근간이 되는 장수제품으로 등극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제품들은 회사명보다 제품명을 더 기억하는 '국민제품'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00년 출시된 롯데제과'자일리톨 휘바껌'은 바로 다음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연간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5년 첫 시판 후 올해 4월까지 만 10년간 약 1조10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해 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칠성사이다는 전체 사이다시장에서 무려 76%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커피제품인 '레쓰비'는 199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1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라면하면 떠오르는 농심의 '신라면'은 현재 70여개국에 수출되며 '신라면 지수'라는 용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국제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1992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예상 판매액은 봉지면 기준으로 약 4200억원이다.

발효유 시장의 강자 한국야쿠르트 '윌'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0억원이 늘어난 26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간판 조미료 브랜드 '다시다'는 현재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즉석밥 제품인 '햇반'과 두부제품 '행복한 콩' 또한 지난해 800억원을 넘어섰으며 계속된 성장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연아 우유'로 유명한 매일유업'매일유업ESL'은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김 선수 광고의 힘을 얻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1987년 출시 이후 누계 매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121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국민제품' 등극은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조제품의 독주를 막기 위한 유사제품, 이른바 '미투제품(me too product)'의 위협과 후발업체로써 선두주자를 추월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 컨셉트를 바탕으로 일관성있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 이같은 위업을 이뤄낸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