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생산비도 안 나온다

2009. 11. 7. 23:09이슈 뉴스스크랩

쌀값, 생산비도 안 나온다

MBC | 입력 2009.11.07 22:22 | 수정 2009.11.07 22:26

 


[뉴스데스크]

◀ANC▶

농민들에게 쌀농사는 풍년이 들어도, 흉년이 들어도 걱정인데요.

한 농민의 사례를 통해 수입과 지출을 비교해 봤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VCR▶

150마지기, 벼논 10ha에서

해마다 1500포대를 수확하는

이창은 씨.

연간 소득이 1억 원이 넘는 대농입니다.

이 씨의 집은 농기계센터를 방불케 합니다.

많은 농사를 위해 필요한 기계지만

구입비가 3억 원에 달합니다.

이 씨가 정리한 올해 쌀 생산비입니다.

40kg 한 포대의 생산비는 5만 3천 원가량,

자신의 인건비는 제외한 금액입니다.

그러나 농협의 매입가는

4만 5천 원 안팎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SYN▶ 이창은/사천시 남양동

"10%라도 남으면 위안으로 삼겠는데

다 들어가고 모자라니

환장할 노릇 아닙니까?"

비료와 농약 값은 뛰고 있지만

쌀소득 보전 직불제의 산정 기준인

목표 가격은 80kg 1가마당 17만 83원으로

5년째 그대로입니다.

목표 가격이 21만 원은 돼야 한다는 게

농민단체의 입장입니다.

◀SYN▶ 제해식 의장/전농 부산경남연맹

"농민 이익을 많이 보태서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생산비 본전만 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목표 가격을 1만 원 인상하면

4천3백억 원의 예산이 더 든다며 난색입니다.


시장경제 논리라면

쌀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현실,

2009년 우리 농촌의 현주소입니다.

MBC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