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절약법'

지갑도 데우는 '난방비 절약법'

[머니위크]에너지절약 e-테크 비법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한파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이 되면 귀가 시리도록 매서운 칼바람 소리와 함께 커지는 소리가 있다. 웅~~하고 울리는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그리고 난방비 올라가는 소리에 두근두근 뛰는 심장박동까지. 그렇다고 엄동설한에 보일러를 가동 안할 수는 없는 법.

난방비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있는 e-테크(에너지절약법)에 대해 살펴보자.

◆겨울철 난방온도는 18~20℃가 적당
지나친 난방은 오히려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실내공기를 건조하게 해 호흡기질환, 아토피 등과 같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무조건 난방에만 의지하는 것보다는 옷을 두껍게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면 에너지절약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1석2조다.

실내온도를 1℃ 낮추면 난방비를 7% 절약할 수 있다. 미국은 18.3℃ 이하, 영국과 프랑스는 19℃ 이하, 일본은 20℃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절약 비책
오랫동안 사용한 보일러는 내부에 먼지가 쌓여 열전도율을 떨어뜨리므로 6개월에 한번씩 점검과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낮에는 보일러를 끄고 밤에만 가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난방사용량을 늘리는 주범이다. 실내온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난방을 재가동하면 난방수가 급속하게 유입돼 순간적으로 2배나 많은 가스가 소비된다. 결국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보다 난방사용량이 오히려 늘어난다. 난방비절감을 위해서는 보일러 설정 온도를 현재 온도보다 1℃ 정도만 낮게 설정하면 된다.

◆바늘바람에 새는 난방비
단열이 잘된 집과 안된 집은 50％ 이상 난방비 차이가 난다.

창틈,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외풍은 실내온도와 상관없이 한기를 느끼게 해 보일러 온도를 높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문풍지, 방풍비닐 등으로 창문이나 현관 등의 틈만 잘 막아도 열 손실이 30％ 이상 감소하고 난방비도 14％ 정도 아낄 수 있다.

특히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에 익숙한 우리나라는 실내공기가 따뜻해도 바닥이 차가워 난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 담요나 카페트를 깔아 냉기를 차단하고 슬리퍼, 덧신 등을 신으면 불필요한 에너지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보온매트 등 난방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을 고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자칫 누진세가 붙어 전기세를 더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온풍기 같은 순간 난방 기구는 전기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보일러를 가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지나친 난방이 건강 해치는 이유 김선미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큰 경우 우리 몸의 자율신경에 이상이 있을 수 있고, 너무 따뜻한 데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경우 혈관 수축으로 고혈압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겨울철 실내온도는 20℃로 맞춰주는 것이 가장 좋고,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홍수 소장(이대목동 건강증진센터) ▶겨울철 실내온도가 올라가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나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18~20℃는 에너지 절감은 물론 맑은 정신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양경 전문의(서울여성병원 소아과) ▶신생아나 아기의 등에 손을 넣었을 때 촉촉하게 땀이 난다면 지나친 난방으로 더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옷을 조금 느슨하게 입히고 방안의 온도를 낮추면서 조금 시원하게 만들어줘야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나친 난방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보일러 에너지 절약 팁 5가지 1. 보일러 연통과 내부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면 연료비 10% 절감할 수 있다. 2. 열효율이 떨어지거나 노후된 보일러는 고효율 보일러로 교체하고 절약해서 쓰는 것이 현명이다. 3. 보일러를 4계절 내내 한가지 방법으로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른 온도조절 방법을 숙지해 사용해야 한다. 4. 1년에 한번 정도는 보일러와 배관 속에 흐르는 물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5. 기름보일러는 가동 시 그을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일러 내부를 청소해야 열효율이 높아져 유류소비를 줄일 수 있다. 실제 1년에 100만원가량 유류비를 지출하는 가정에서 보일러 청소를 할 경우 연간 5만~10만원가량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도움말 에너지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