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밥줄끊긴' 결식아동

2009. 11. 25. 09:17이슈 뉴스스크랩

방학기간 '밥줄끊긴' 결식아동
정부, 내년도 지원비 중단… 도내 4만7천여명 중식 '구멍'

 

[경인일보=조영달기자]정부가 내년도 저소득층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을 중단키로 해 경기도내 결식아동 4만7천여명이 굶을 위기에 처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저소득층 아동 등 결식아동 6만6천562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585억6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도는 이 예산으로 ▲미취학 아동(1천46명)에 대한 조·중·석식비(40억879만원)와 ▲취학 아동(2만902명)의 조·석식비(400억5천345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취학 아동 가운데 ▲토·일요일·공휴일에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2만704명)의 중식비(68억8천408만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는 내년도 방학기간 중 중식지원 대상자 7만1천398명 가운데 현재 2만4천명에 대한 예산(75억6천만원)만 확보, 나머지 4만7천398명에 대한 중식지원비 127억9천800만원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의 경우 도에 한시적으로 학생 중식비 101억8천800만원을 지원했던 정부마저 예산 편성의 어려움을 들어 내년 방학중 급식비 지원에 난색을 표명, 이들 학생의 중식비 지원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방학기간동안 4만7천여명에 대한 중식 지원을 사실상 중단해야 할 처지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방학중 중식 4만7천여명의 급식비 지원을 위해 국비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에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국비 지원이 안될 경우 대상자 선정 기준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