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금자리주택 짓겠다"..

2009. 11. 26. 04:23C.E.O 경영 자료

경기도 "보금자리주택 짓겠다"..서울시와 경쟁 경기도 보금자리주택단지 추진의사 국토부 전달
남양주 진건지구 비롯한 3,4차 단지 독자개발 모색
서울시에 이어 두번째 지자체 보금자리주택 `관심`
입력 : 2009.11.25 14:11
 
[이데일리 윤진섭 박성호기자]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도 보금자리주택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경기도는 2차 보금자리주택 지정 당시 국토부에 보금자리주택단지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 보금자리주택 지정을 위한 지자체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기도로부터 보금자리주택 단지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기도가 보금자리주택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느냐 여부는 사업 제안자인 LH와 협의할 부분이라고 회신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토부·LH 안팎에선 서울시가 강남 세곡2, 서초 내곡지구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도의 보금자리주택 독자 추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 내에 보금자리주택 추진팀을 두고 독자 추진을 위한 지역 및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기도는 2차 보금자리주택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 진건 보금자리주택단지의 시행 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남양주 진건보금자리주택 시행 참여와 관련해) 논의는 있지만 구체화된 게 없다"며 "추가로 나올 3차, 4차 보금자리주택단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보금자리주택단지 독자 개발을 검토하는 데는 임대주택 비율 등에 대한 도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2차 보금자리주택 지정 당시 "도는 지구지정단계부터 임대주택 과다 공급 및 주택 위주의 도시개발시 해당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해달라는 주문을 했지만 지정 시점에는협의가 미흡했다"며 "주택공급 물량, 임대주택 비율 등에 대해 지자체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서울시가 강남 세곡2, 내곡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도의 보금자리주택단지 독자개발 추진을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2차 보금자리주택단지 중 강남 세곡2, 내곡지구 산하기관이 SH공사가 맡아 자체 개발키로 하고 주민공람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