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0. 09:24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적립식 수익률 20% 넘어 '주식 부자' 발언 체면치레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안에 부자가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 매입을 권유한 후 자신도 직접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이 대통령이 펀드 투자를 시작한 지도 이제 1년째다. 이 대통령이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이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는 현재 2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주식부자 발언' 이후 솔선수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0일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와 '기은SG그랑프리KRX100인덱스A[주식]'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가입한 후 지난 8일 현재까지 두 상품의 수익률은 각각 51.79%(교보악사), 49.15%(기은SG그랑프리)에 달했다. 이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는 둘 다 특정 지수(교보악사는 코스피200, 기은SG는 KRX100지수)를 바탕으로 한 인덱스 상품으로 가입기간 동안 국내증시 상승세가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됐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 수익률은 이보다 낮다. 이 대통령이 한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거치식 상품이 아니라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매달 10일 이들 두 펀드에 25만원씩을 적립식으로 불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교보악사파워인덱스펀드는 22.62%, 기은SG그랑프리KRX100인덱스펀드는 21.92%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은 현재까지 600만원을 투자해 133만6,281원(평가금액 733만6,281원에서 투자원금 600만원을 뺀 금액)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펀드 가입 당시 정기예금 금리가 10%에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부자' 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주식부자' 발언은 어느 정도 현실화됐을까.
금융정보제공 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주식부자' 발언을 한 지난해 11월25일 이후 이날 현재까지 코스피지수는 68.45% 급등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는 71.20% 올라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더존비즈온이 1,389.80%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알앤엘바이오(612.24%), 한라건설(451.90%), 서원(378.48%), 넥센타이어(348.97%) 등이 이 기간 동안 크게 올랐다. 반면 옵티머스(-90.85%), 케드콤(-88.15%), 서광건설(-80.32%) 등에 투자한 이들은 상승장에서 쓴 맛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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