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개 고가차도 역사속으로

2009. 12. 14. 04:34철거종합 NEWS

서울 12개 고가차도 역사속으로
  [한국경제TV 2009-12-10 17:14]

 

<앵커> 도심의 흉물로 전락해버린 서울시내 고가도로가 철거됩니다.주변 상권은 수혜를 보지만 교통정체는 여전할 것으로 보여 추가대책이 요구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12개 고가차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서울시가 도시경관을 해치고 지역발전에 방해물로 여겨져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된 고가차도를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고인석/서울시 도로기획관>
“고가차도 중 주어진 여건상 철거해도 문제 없는 곳 우선 철거하고 문제 있는 고가차로는 주변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피턴 구간 확보하는 등”

현재 서울시내에 있는 고가차도는 총 89개.

이 중 1차로 내년까지 화양, 노량진, 문래 고가차도가 철거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철거이후에도 주변 도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곳이 1차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문래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단절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다시 연결돼 대중교통 흐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까지는 아현, 서대문, 홍제 고가차도가 사라집니다.

이 외에 철거 후 교통대책이 수립이 필요한 고가는 2012년 이후 단계별로 철거됩니다.

노들, 구로, 약수, 신도심, 서울역, 삼각지고가차도 등 6개 고가가 그 대상지입니다.

서울시는 주변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우회도로나 지하차도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고가차도는 상당수가 도심 상권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철거시 인근 지역의 상업시설은 수혜를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례로 지난 8월 회현 고가차도의 철거로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회현 사거리 주변 상가들의 가시성이 개선된 점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고가 진입로의 교통문제가 해소되는 대신 우회로의 정체는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지하차도 등의 대체로 신설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당장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 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