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장 많이 버는 직업은?

2009. 12. 15. 11:3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돈 가장 많이 버는 직업은?
[아시아경제] 2009년 12월 15일(화) 오전 08:49   가| 이메일| 프린트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월평균 소득이 가장 많은 직업은 세무사로 한 달에 10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점판매원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직업으로 선정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5일 전국 7만5000가구 중 취업상태에 있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한 '2008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203만7000원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43.4세, 평균 근속년수는 8.5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9.3시간으로 나타났다.



전체 426개 직업 세분류 중에서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직업은 상점판매원으로 전체 취업자 2373만4000명 가운데 6.7%인 159만4000명에 달했다.

곡식작물재배원(102만5000명), 한식 주방장 및 조리사(58만6000명), 화물차 및 특수차 운전원(57만명), 총무사무원(52만8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자영자 등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를 모두 합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월평균 소득이 가장 많은 직업은 세무사로 월 평균 1073만1000원을 벌어들였다.

이어 정보통신 관련 관리자(885만7000원), 기업고위임원(748만3000원), 문화·예술·디자인 및 영상관련 관리자(672만6000원), 항공기 조종사(639만8000원) 등이 고소득 직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임금근로자를 제외한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월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직업은 기업고위임원으로 월 평균 소득이 781만3000원에 달했다. 변호사(674만4000원), 항공기 조종사(653만1000원)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비임금근로자 비율이 높은 세무사, 치과의사, 한의사, 운송관련 관리자 등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체 취업자 중 농·임·어업 종사자인 곡식작물 재배원(63.1세)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았고,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직업은 직업운동선수(27세)였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긴 직업은 숙박시설 서비스원으로 72.3시간이며, 대학 시간강사가 19.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전반적으로 서비스직의 근로시간이 길게 나타났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직업지도(Job Map)'와 직업별 고용구조 설명집을 발간해 전국의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배포, 학생들의 진로지도 및 직업선택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세무사 최고소득 등극 진실은?
정말 세무사의 월 평균소득이 변호사를 따돌렸을까.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세무사의 지난해의 소득이 전년도 9위에서 1위로 수직상승했다는 조사결과 자료를 발표했다.월 평균소득은 1073만원이었다.재작년 2위였던 변호사(623만원) 소득과 비교하면 두배에 가깝다.세무사 소득이 1년만에 뜀박질한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한국고용정보원의 이번 조사는 ‘2008 산업·직업별 고용구조’를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었다.전국 7만5000가구에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했다.직종의 평균소득을 알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취업구조를 밝히는 것에 초점을 뒀다.가구 표본 조사다.조사 항목 중에서 소득부문은 딱 하나였다.이번 조사에서 세무사는 단 39명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연봉이 3억~4억원대인 ‘비임금 근로’(자영업) 세무사가 우연히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모집단을 대표할 표본가구 중에서 고소득 세무사의 분포가 대폭 많아져 평균소득을 끌어 올린 것이다. 이른바 ‘통계의 함정’ 에 빠진 것이다.

 

 박상현(47) 고용조사분석센터장도 “세무사가 1위로 껑충 뛴 것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기 보다 이번 조사 가구중에 소득이 높은 자영업 세무사가 많이 들어 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그는 “내년부터 소득수준을 나열해 중앙값(median)도 산출하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며 더 정밀한 조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무사회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자료를 냈다.조용근 세무사회회장은 “국세청 조사에서 줄곧 소득 1위를 차지하던 변리사는 8명만이 응답, 표본수가 적다며 제외시켰다. 모든 전문 자격사를 포함하지 않은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나 회계사가 세무사의 업무를 겸할 수 있기 때문에 세무사 소득이 이들보다 높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변호사·세무사·변리사 등 자격증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의 소득을 정확히 산정하면 얼마나 될까. 소득은 세금이 증명하다.돈을 많이 벌면 세금도 많이지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세청 올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들 전문직 종사자의 38%가 월평균소득을 낮게 신고하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임금은 기관들이 발표하는 수치보다 훨씬 높을 것이란 것이 일반적 판단이다.

서울신문 장상옥 기자 007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