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규모 '지하도시' 건설 추진
아시아경제 12/16 07:33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울시가 대심도(大深度)에 이어 지하 60m 깊이에 대규모 '지하도시' 건설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도시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교통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입체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하고 18~21일 민간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 용역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하·입체도시는 시가 지난 8월 발표한 지하 40~60m 깊이에 남북 3개 축, 동서(주가,차트) 3개 축 등 총연장 149㎞에 이르는 대심도 도로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대심도 도로의 중심축에 지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복합시설을 입체적으로 건립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쇼핑센터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호텔·주거시설·환승주차장이 입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별 건축물 단위로 활용하고 있는 지하공간을 서로 통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지하공간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지하공간 활용에 계획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이날 제시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과업 내용서'에 따르면 2020년을 지하·입체도시 조성 목표연도로 잡고 내년 말까지 시범지구 두 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을 마련한다.
당초 세운지구가 지하·입체도시 시범지구로 거론됐으나 땅 밑으로 지하철이 많이 다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입체도시는 교통수요가 집중된 도심와 강남권에 한곳씩 시범지구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하·입체도시의 마스터플랜과 함께 조성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법과 제도, 교통·환경, 시공 및 구조에 대한 항목별 세부기준을 세울 계획이다.
지하공간 개발은 캐나다·일본 등에서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세훈 시장은 지난 9월 몬트리올의 지하도시와 관련해 "많은 시민이 몰리는 코엑스처럼 서울 시내에도 '지하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지상층을 좀 낮추되 지하 면적을 넓혀주면 사업 시행사도 좋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몬트리올 지하도시는 보행자 통로가 31㎞에 달하고 60여개의 건물과 연결돼 있다. 각 건물은 지하철역과 지하계단으로 통하며 1만대가 들어갈 수 있는 실내 공용주차장, 도로변으로 나갈 수 있는 150여곳의 입구를 갖추고 있다. 총면적은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12㎢가량이며 호텔 객실 4230개, 상점 1700개, 백화점 2개, 주택 1615채가 들어서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서울시는 도시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교통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입체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하고 18~21일 민간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 용역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하·입체도시는 시가 지난 8월 발표한 지하 40~60m 깊이에 남북 3개 축, 동서(주가,차트) 3개 축 등 총연장 149㎞에 이르는 대심도 도로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대심도 도로의 중심축에 지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복합시설을 입체적으로 건립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쇼핑센터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호텔·주거시설·환승주차장이 입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별 건축물 단위로 활용하고 있는 지하공간을 서로 통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지하공간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지하공간 활용에 계획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이날 제시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과업 내용서'에 따르면 2020년을 지하·입체도시 조성 목표연도로 잡고 내년 말까지 시범지구 두 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을 마련한다.
당초 세운지구가 지하·입체도시 시범지구로 거론됐으나 땅 밑으로 지하철이 많이 다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입체도시는 교통수요가 집중된 도심와 강남권에 한곳씩 시범지구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하·입체도시의 마스터플랜과 함께 조성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법과 제도, 교통·환경, 시공 및 구조에 대한 항목별 세부기준을 세울 계획이다.
지하공간 개발은 캐나다·일본 등에서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세훈 시장은 지난 9월 몬트리올의 지하도시와 관련해 "많은 시민이 몰리는 코엑스처럼 서울 시내에도 '지하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지상층을 좀 낮추되 지하 면적을 넓혀주면 사업 시행사도 좋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몬트리올 지하도시는 보행자 통로가 31㎞에 달하고 60여개의 건물과 연결돼 있다. 각 건물은 지하철역과 지하계단으로 통하며 1만대가 들어갈 수 있는 실내 공용주차장, 도로변으로 나갈 수 있는 150여곳의 입구를 갖추고 있다. 총면적은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12㎢가량이며 호텔 객실 4230개, 상점 1700개, 백화점 2개, 주택 1615채가 들어서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