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4. 11:03ㆍC.E.O 경영 자료
은행 PB들이 말하는 2010 투자전략
매일경제 | 입력 2009.12.24 08:55
올해 금융시장은 금융위기라는 거친 파도를 가까스로 넘겼다. 하지만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확실성을 줄이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경기회복 시점, 출구전략 타이밍, 금리인상 시기와 폭, 주가 및 부동산시장 전망 등 재테크의 필수 변수들을 놓고 엇갈린 시각이 많아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재테크 역시 이 같은 변동성에 대처하는 투자패턴이 중요하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백투더베이직' 투자원칙을 어느 때보다 가슴 깊이 새겨둬야 할 것 같다.
◆ 원금 보장 상품이 대세
= 길을 잃을 만큼 안갯속 장세라면 자산가들의 투자패턴을 좇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한 방을 노리는 개미들과 달리 자산가들의 투자패턴은 기대와 달리 보수적일 만큼 신중하다.
굳이 리스크를 짊어지고 모험을 할 이유가 없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수익을 내려 하지 않는다"며 "대체로 자산 5억~10억원인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높지만 그 이상인 고액자산가들은 리스크가 없는 고정금리 회사채, ELD 등에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공성률 국민은행 재테크팀장은 "내년 1분기엔 조정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는 회복세다"며 "투자자산 50%, 안전자산 40%, 유동성 10%로 가져가되 투자자산은 국내, 국외 비중을 6대4로 가져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공 팀장은 "안전자산은 정기예금이나 원금 손실 위험이 없는 ELD 등으로 가져가고 투자자산 중 5~10%는 원자재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은 "내년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자산 비중이 최소한 50% 이상, 유동성은 20%로 가져가야 한다"며 "투자자산 30%를 유지하지만 내년 전 세계 경기가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돼 유동자산은 언제든 추가 투자자산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엔 원유, 금 등 실물자산 비중은 줄이고 안정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주식은 국내 주식형 펀드와 중국 비중이 높은 브릭스 펀드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 고금리 상품 눈길
=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눈에 띄는 경기 회복세가 없어 당분간 금리 인상은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미희 신한은행 강남센터 PB팀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경기 선행지수가 좋아져야 금리 인상이 가능할 텐데 아직 때가 이른 것 같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힘들고 하반기에나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고 그마저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공성률 국민은행 재테크팀장은 "상반기 중 소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에도 은행을 찾는 이들은 안전성에 올인하는 경우다. 하지만 안전한 데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효자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은 연 4.9%의 금리를 주는 '고객사랑정기예금'을 판매한다. 2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예금이지만 최근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입 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며 개인과 법인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제와 1년제 두 종류고, 이자는 만기일시지급식과 월이자지급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예금금리는 매주 월요일 고시되며, 21일 기준으로 만기일시지급식의 경우 1년제는 연 4.9%, 6개월제는 연 4.1%다. 월이자지급식은 1년제 연 4.8%, 6개월제 연 4.0%를 각각 적용한다.
앞서 한국씨티은행도 전국의 해발 1000m 이상 산봉우리에 오른 사진을 제출하면 최고 연 5%까지 금리를 주는 '원더풀등산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은 1년 만기는 5%대, 3년 만기는 6%가 넘는 고금리 상품이 많다.
15일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05개 저축은행 중 1년 만기 정기예금에 5% 이상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모두 67개에 달한다.
W저축은행은 14일부터 강남역 지점 개점을 기념해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5.4%, 정기적금은 연 6.5%에 달하는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저축은행은 서울ㆍ경기 지점에 한해서만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4%의 금리를 준다. 2년 동안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금리는 5.9%까지 높아진다.
제일, 현대스위스, 중앙부산, 삼화, 세람저축은행 등이 모두 1년 만기 정기예금에 5.3%를 보장한다.
부산, 솔로몬, 토마토저축은행 등도 5.2%의 금리를 지급하며, 동부ㆍ모아(5.1%), 푸른ㆍ프라임ㆍ대전(5.0%) 저축은행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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