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의 진화' 온라인으로 돈 버는 법

2010. 1. 2. 10:24C.E.O 경영 자료

'쇼핑몰의 진화' 온라인으로 돈 버는 법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인터넷 쇼핑몰이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가 보편화되고 이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이 등장한 것.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90년대에는 이베이나 크레이그스리스트 등 실제 시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많았다면 이제는 특정 상품을 대상으로 한 소수그룹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시켜주는 P2P 형태의 온라인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공예품 P2P 사이트 '에트시'
날염 회사에서 일했던 애이프럴 웨이드는 지난 2007년 회사를 그만두고 남자친구 저스틴 셀러스와 함께 커스텀 티셔츠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을 때, 수입이 거의 없는 상태로 그들은 2000평방피트 크기의 매장 임대료를 내기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그러던 중 웨이드의 한 친구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샵인 ‘에트시’를 이용해 볼 것을 권유했고, 두 사람은 에트시를 통해 커스텀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트시에 마련된 그들의 온라인샵인 데드워리에서는 지난 2년 동안 5000개의 티셔츠와 순면 드레스, 가방이 판매됐고 총 15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들은 에트시를 이용하는 대신 3.5%의 판매수수료인 6000달러를 지불했고 리스트에 올린 각각의 제품마다 20센트의 요금을 지불했다.

에트시를 통한 판매가 좋은 점은 에트시를 찾는 방문자가 월간 300만~400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광고가 필요하지 않아 광고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그들은 높은 순익을 올릴 수 있었다.

웨이드는 “에트시가 없었더라면 사업을 계속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사업을 자리잡을 수 있게 도와 줬다”고 말했다.

카우프만 파운데이션의 폴 케드로스키는 “최근에는 실제 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 작고 유동성이 부족한 회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다”며 “온라인 상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는 온라인에서 거대 시장을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점들은 경기침체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매출을 유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3분기 온라인 상점들의 매출은 34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8% 늘어났다. 반면 미국 3분기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9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에트시를 통한 수공예품 판매량은 100만개 정도로 1770만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달에 비해 11% 늘어난 것이다.

드리미트 벤처스의 스티브 바쉬 대표는 “이베이와 같은 일반적이 인터넷 상점은 특정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학습노트 P2P 사이트 '노트헬'
P2P 형태의 사이트에는 부모와 베이비시터를 연결해 주는 사이트, 광고 대행사 대신 저렴하게 광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매체와 광고주를 연결해 주는 사이트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 대학의 수업노트와 학습가이드를 사고 팔 수 있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노트헬닷컴은 애리조나대학교를 포함해 미국 14개 대학교의 학생들이 수업노트와 학습가이드를 판매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다. 학생들은 이 사이트에 수업노트를 업로드하는데 25센트, 학습가이드를 올리는 데 1달러를 지불하고, 노트헬은 50%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노트헬에서는 매달 6만5000명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약 1만건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노트헬은 내년 3월까지 대상 학교를 5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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