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종자돈 1억을 위한 5가지 팁

2010. 1. 7. 23:59C.E.O 경영 자료

 
송영욱 / (주)새빛에듀넷 이사
검증되지 않은 투자정보의 난립, 금융권의 이기적인 마케팅으로 금융소비자가 피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사 직원의 추천상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것’, ‘내 몸에 맞는 투자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아이엠리치]2010 경인년이 시작되었다. 누구나 계획을 세우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으리라. 2010도 며칠이 당신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새해부터 시작된 폭설과 한파로 정신이 없지만 하루하루 미루다보면 또 작삼삼일이 되기 쉽다. 오늘 칼럼은 누구나 아는 뻔한 이야기다. 왜 다 아는 이야기를 하느냐구 할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이 알고만 있는 것인지? 알고 있는 대로 실천도 하고 있는지?’ 오늘 이 글은 “아는 데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을 실천하라”는 데 중점이 있다.

누구나 재테크의 첫 관문은 일단 종자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자돈을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금액을 정하고 언제까지 마련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종자돈은 대체 얼마나 모아야 할까? 이것은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각자의 나이, 투자기간과 목적 등에 따라 자신의 종자돈은 각기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하지만 종자돈을 얼마나 모아야 할지 잘 모르겠으면 일단 ‘1억 만들기’를 목표로 정해보라. 부자가 되려면 최소한 첫 번째 관문인 1억 원의 종자돈을 마련해야 한다. 일단 1억 원을 마련해야 10억 원도 만들 수 있고 100억 원도 만들 수 있다. 종자돈 마련을 위한 5가지 실천지침을 올해는 꼭 지켜보자.

시간이 돈이다. 당장 시작하라

종자돈마련을 차일피일 미루는 바보가 되지 마라. ‘다음 달 월급받을 때부터’ 시작하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계좌를 만들어 단돈 10원이라도 넣고 계획을 짜라. 그러지 않으면 한두 달이 아니라 3년, 5년, 10년이 늦어진다. 지금 당장 쓸 돈이 있다고 종자돈마련을 미루면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종자돈마련을 시작할 수 없게 된다. 쓸 돈은 지금만이 아니라 1년 후, 3년 후에도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② 씀씀이를 줄여라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한 10년이 지나도 종자돈은 없다. 월수입의 50% 이상을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이 비율은 각자 다르겠지만 최대한 높게 잡자). 일단 자신의 급여통장에서 월급의 50%는 무조건 적금이나 적립식펀드로 자동이체해 놓는 것이 좋겠다. 소비는 나머지로 알차게 써야 한다. 물론 완전히 자린고비처럼 생활하라는 것은 아니다. 월간 자신의 소비행태를 잘 살펴보면 분명히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만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③ 투자기간과 목적에 맞게 설계하라

종자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회초년생으로 결혼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기혼자로서 주택자금이나 노후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따라 1년 만에 목표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5년 기한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종자돈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은 이러한 목적과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1년만에 결혼해야 하는 사회초년생으로 단기 결혼자금이 목적인 샐러리맨은 투자형상품보다는 저축형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반면에 5년 후 내집마련을 위해 종자돈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투자형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유리하다.

비싼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만족스럽지 못한 것처럼, 투자도 자신의 투자목적과 기간에 맞게 설계해야 합리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④ 정기적금보다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라

정기적금의 수익률은 단리가 적용되므로 만기시 원금대비 수익률이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고금리시대가 다시 오지 않는 한 종자돈을 불리는 데 적금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적립식 펀드는 적금보다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금리를 극복할 만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일정액을 분할투자하기 때문에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할 때의 큰 위험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적립식펀드에도 주식비중이 적은 안정형 펀드가 있는가 하면,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위험부담수준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적당한 펀드를 고르면 된다.

이제 저축의 시대는 갔고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을 명심하라. 지금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자로 적금 중심으로 저축했다면, 이제는 펀드 중심으로 패턴을 바꾸어야 할 때다.

⑤ 자신의 본업에서 몸값을 높여라

요즘은 너도 나도 재테크 하겠다고 난리다. 하지만 진정한 재테크는 반드시 돈만 많이 모인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관리할 줄도 알아야 하고, 더 나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또한 돈 불리기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여 더 중요한 자신의 본업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일부의 자금은 반드시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데 쓰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단기적인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몸값 작업’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웬만한 종자돈보다 훨씬 낫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손해 볼 게 없다. 그리고 일단 몸값이 올라가면 잘 떨어지지 않는데다 오히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몸값을 높이는 것은 유일한 ‘저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이보다 더 좋은 재테크가 어디 있겠는가!

5가지 모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말이다. 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종자돈마련의 비법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데 있다. 지금 나이가 20대이건 50대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20대라고 미루는 것도 나쁘고, 50대라고 포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2010은 모두가 실천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머리만 끄덕이지 말고 지금 바로 실천하십시요!”

[송영욱 새빛에듀넷 이사 / ‘대한민국 펀드교과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