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조원 부가가치 '녹색부국'선점 각축전 치열

2010. 1. 11. 09:45C.E.O 경영 자료

수천조원 부가가치 '녹색부국'선점 각축전 치열

영국 런던 근교 서튼에 위치한 탄소제로(zero) 마을 ‘베드제드’ 주택단지.
녹색부국(富國)을 꿈꾸는 선진국들은 녹색성장을 통해 어떻게 앞서가고 있을까.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미 지구 전체의 화두가 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도 국가별로 경쟁하며 점점 늘어나고 있다.(표 참조)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은 이미 대량생산·소비·폐기라는 사회시스템을 포기하고 저탄소사회에 모든 자본과 기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2년 전 2050년까지 1인당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내용의 ‘쿨 어스(Cool Earth) 50’ 계획을 정부차원에서 발표했다.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나 고효율 에너지 제품 개발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선진적 복지 패러다임으로 유명한 북유럽 3국(스웨덴·덴마크·핀란드)도 녹색성장이라는 배를 띄웠다. 스웨덴은 ‘석유독립 2020’을 외치며 그 구체적 과제들을 하나하나 실천해가고 있으며, 덴마크는 ‘에너지정책 비전 2025’를 내세워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중을 최소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핀란드는 ‘장기기후에너지전략’을 마련해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8%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영국은 아예 녹색혁명으로 제2의 영광을 꿈꾸고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2020년까지 약 200조원을 투자해 국가에너지 공급체제를 혁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3천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2천500만명의 고용창출도 해낸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영국의 런던 근교에는 이미 탄소제로 마을 주택단지도 들어서 있다.

초강대국 미국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2050년까지 1990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나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2025년까지 국가 사용전력의 4분의 1을 신재생에너지로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독일도 빠질 수 없다. 독일은 ‘제3차 산업혁명’의 관점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7년에만 신재생에너지 분야 매출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온실가스 배출도 이미 감축에 들어갔다. 2005년에 이미 18% 감축을 달성했으며 이후 22% 감축, 10년 후엔 30%이상 감축할 예정이다. 녹색성장을 모토로 내건 대한민국 정부도 시간을 더 단축해 녹색부국 대열에 합류할 때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