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좇는 젊은이, 경제력 있는 노인들…

2010. 1. 12. 09:2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최첨단 좇는 젊은이, 경제력 있는 노인들…

한겨레신문 01/11 21:09
옥션이 꼽은 올해 ‘핵심 소비자’
스마트폰을 산 직장인 오규진(32)씨는 요사이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각종 보조금과 약정 할인 혜택으로 오씨가 지불한 기기값은 20만원 정도. 그러나 20만원은 시작에 불과했다. 자동차 전용 충전기에, 케이스와 액정 보호 필름, 전용 스피커 등을 사는 데 든 돈은 벌써 2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관련 용품 구입에 적극적인‘유-라이프(U-life, Ubiquitous life)족’의 소비행태이다.

온라인 오픈마켓인 옥션은 11일 올해 유통업계가 주목할 핵심 소비자들을 분석해 발표했다. 유-라이프족과 함께 ‘나홀로족’(M generation, Myself generation),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족’, ‘글로벌 컨슈머’, ‘스포슈머’가 선정됐다. 오팔족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활동적으로 사는 노인들을 일컫는다.

나홀로족과 오팔족은 변화하고 있는 사회상을 반영한 핵심 소비자군이다. 비혼 인구와 사회 생활에 적극적인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이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력을 갖추고 적극적인 소비 생활을 즐기기 때문이다. 옥션은 “나홀로족은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틈새 상품군을 인터넷에서 구입하면서 삶의 가치를 높이려는 소비자들”이라며 “지난해만 보아도 나홀로족들이 많이 찾는 채소 판매량이 전년보다 80%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또 오팔족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시니어 전용 코너를 확대 강화할 예정이다.

국외 상품 구매에 적극적인 글로벌 컨슈머로는 아이를 둔 소비자가 꼽힌다. 특히 올해는 60년만의 흰 호랑이 해를 맞아 국외 브랜드 출산유아용품 특수가 있을 것으로 옥션 쪽은 내다봤다. 또 올해는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려 관련 스포츠 용품이나 응원 용품을 사려는 스포슈머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