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별들 인도行 러시..

2010. 1. 12. 09:59C.E.O 경영 자료

재계의 별들 인도行 러시.. 1등석이 꽉찼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인도를 방문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삼성그룹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및 CEO들이 이달 중순쯤 대거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정식 발효, 앞으로 인도와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및 CEO들이 대거 인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이 열린 인도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인도와의 ‘CEPA’ 체결을 계기로 인도에 대한 상품·서비스 수출은 물론 앞으로 대 인도 투자가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우리나라의 인도 투자는 지난 2004년 4000만달러를 조금 넘은 수준이었으나 지난 2007년에는 3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경제계는 CEPA 발효로 인해 대 인도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EPA는 브릭스(BRICs) 국가들과 최초로 체결된 사실상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도의 거대 시장을 경쟁국에 앞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주요 그룹 총수 및 CEO들이 대거 이달 중순께 인도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 인도 3공장 착공 초읽기

정몽구 회장의 이번 인도 출장에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인도에서 생산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54만여대. 인도 1공장과 2공장의 총 생산 규모가 연간 6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생산 한계에 도달한 셈이다. 현대차는 54만여대 중 인도 내수시장에 29만여대를 판매했고 나머지는 유럽 등 다른 국가로 수출했다.

인도의 전체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140만대 규모로 아직 성숙단계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오는 2014년에는 375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5년만에 3배 가까이 자동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는데 2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대차가 올해 인도 3공장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은 이같은 이유때문에 완성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 인도 제철소의 꿈 이뤄지나

포스코의 ‘인디아 드림’도 영글어가고 있다. 3년6개월을 끌어오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의 꿈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인도 중앙정부는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에서 추진해온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토지 용도변경절차를 마무리해줬다. 제철소 건설 예정부지 총 1620만㎡(약 490만평) 가운데 74%인 1197만㎡(약 365만평)를 종전 산림지에서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한 것이다.

포스코 현지 법인인 포스코인디아는 이달 안으로 임차계약 체결 등 부지와 관련한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주민이주 협상 외에 울타리 조성공사 및 이주단지 건설, 관련 인프라 조성 등을 마무리해 오는 10월 1일 부지 조성공사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도 3230억루피(약 8조원)를 투입해 새로운 제철소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도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은 삼성과 LG

LG전자는 인도 가전시장 1위 수성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도 등 해외공장 증설 등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글로벌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인도시장에서 LG전자는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주요 제품 시장점유율 20∼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인도 북부지역 공략에 이어 남부지역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첸나이 냉장고 공장 생산능력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TV, 에어컨, 세탁기 등 전자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는 2008년 경제성장률이 9%를 웃돈 시장으로 전자산업 성장의 돌파구로 이머징마켓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이머징마켓 특성을 감안하면서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군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