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원전분야 새로운 호랑이”

2010. 1. 16. 08:4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은 원전분야 새로운 호랑이”
[세계일보] 2010년 01월 15일(금) 오후 06:18   가| 이메일| 프린트
르피가로 ‘UAE수주’ 특집
“佛, 한국 과소평가 큰 실수”


한국이 원자력 발전 분야의 새로운 강호로 떠올랐다고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가 14일 ‘한국,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호랑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은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기술력을 내세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성공했으며, 프랑스가 이런 한국을 과소평가한 것은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프랑스 ‘방사능보호와 핵안전 연구소(IRSN)’ 지오바니 브루나 부소장의 말을 인용, 프랑스가 UAE의 원전 건설계약을 한국에 뺏긴 것에 대해 “파리생제르맹 FC(프랑스 최고 명문 축구단)가 3부리그 팀에 패한 것 같다는 느낌”이라면서 “한국은 더 이상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1000㎽급 원자력발전소를 설립하는 원자력 강국”이라고 분석했다.

르 피가로는 이명박 대통령한국전력공사 본사 지하 2층에 ‘워룸(war room)’을 설치할 만큼 원전 수출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2030년까지 세계에 원전 80기를 수출해 세계 신규 원전 건설의 20%를 점유하려는 전략 목표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프랑스 원자력위원회(CEA)의 아시아 전문가인 파트리크 블랑 트랑샹의 분석을 인용해 프랑스의 아레바(Areva)사가 유럽형 가압경수로(EPR)의 원자로 용기를 일본에서 공급받는 반면 한국은 두산이 직접 원자로 용기를 만든다고 소개하면서, 현대·삼성·두산과 같은 강력한 기업들이 있다는 점도 한국의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