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7. 09:0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로버트 아노트 "이머징 매력 여전..물가방어 자산 주목" 10년전에도 기회는 있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미국의 닷컴 주식에 열광할 때 금융시장의 일부 고수들은 이머징 증시와 금·원유와 같은 상품에 주목하라 조언했다. 10년간 S&P500 지수가 11% 하락하는 동안 금값은 4배로 뛰었고 유가와 이머징 증시 역시 급등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14일 그 때 그 말을 귀담아 들었다면 하고 후회하는 투자자를 위해 4명의 전문가들이 권하는 `새로운 10년을 내다본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투자견해를 밝힌 전문가는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대표 로버트 아노트, GMO펀드의 창시자인 제레미 그랜트햄, 세계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를 설립한 빌 그로스, 와튼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이자 `주식투자 바이블`의 저자인 제레미 시겔이다. ◇ 아노트 "이머징 플레이어 + 물가방어" 로버트 아노트 대표는 "여전히 이머징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선진국 경제가 과도한 빚더미와 인구 고령화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 비해 이머징 국가들은 젊은 노동력과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추락하는 달러는 장기적으로 이머징 자산시장의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해 랠리를 보인 직후라 그의 말이 "지금 당장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에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면서 "물가연동 채권이나 원자재 상품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그랜트햄 "中 버블 경계" 반면 GMO 창립자이자 수석 스트래티지스트인 제레미 그랜트햄은 중국발 버블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중국은 지난 몇년간 계속됐던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탓에 유례없이 막대한 부실채권을 안고 있다"면서 "중국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몹시 실망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지금까지 그러해 왔던 것처럼 운이 좋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이머징 마켓에 이미 초기단계의 버블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3~5년내 이머징 시장내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S&P500 역시 향후 10년간 물가 때문에 별로 못오를 것이라고 봤다. 그래도 수익기반이 탄탄하고 부채가 낮은 상위 25%에 드는 기업의 주가는 연평균 6.75%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 그로스 "배당주와 투자등급 회사채에 주목" `채권왕` 빌 그로스는 "주식의 경우 성장주 보다는 배당주, 채권의 경우 투자등급 회사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들 자산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맞서 연간 4~5%의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가이익비율(PER)이 50배에 달할만큼 고평가된 나스닥 주식 대신 5%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유티리티 종목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미국 밖으로 눈을 돌려 브라질이나 중국, 아시아 이머징 증시를 타진하는게 낫다고 했다. 단지 이들 국가의 내부적인 경제 모멘텀 뿐만아니라 외환보유고와 재정수지 역시 건실하기 때문이다. ◇ 시겔 "주식 최악 국면 지났다..글로벌 분산 필요" 제레미 시겔 교수는 "주식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면서 "향후 10년간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과거 평균치였던 6~7%를 웃돌 것"이라고 봤다. 다만 좀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면 글로벌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겔 교수는 "S&P500에 편입된 기업의 매출과 수익의 40~5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이같은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머징과 선진시장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입력 : 2010.01.15 10:15 수정 : 2010.01.15 10:15 |
이데일리 제공 / 조세일보 |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 대통령 묘역 박석 1만5천개 다 채웠습니다" (0) | 2010.01.17 |
---|---|
법학교수들, 검찰의 김상곤 교육감 소환 비판 (0) | 2010.01.17 |
카라, 빵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0) | 2010.01.17 |
“한국은 원전분야 새로운 호랑이” (0) | 2010.01.16 |
등록금 상환ㆍ상한제 어떻게 시행하나 (0) | 2010.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