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선거 레이스 ‘시동’

2010. 1. 20. 10:1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경기지사 선거 레이스 ‘시동’
심상정 前 진보신당 대표 첫 출마 선언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의원 잇따를 듯
2010년 01월 20일 (수) 강해인 기자 hikang@ekgib.com
6.2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경기지사 선거전이 조기에 점화되는 등 예비후보자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19일 경기지사 선거 입후보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과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안양 만안)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설날(2월14일) 이전에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초반 기선잡기에 나서는 등 선거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경기지사 출마 예상자 가운데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심 전 대표가 처음이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김진표 최고위원의 출마가 일찌감치 기정사실이 돼 왔고 최근에는 이종걸 교과위원장도 출마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원혜영 전 원내대표(3선·부천 오정)와 천정배 의원(4선·안산 단원갑)도 물망에 올랐지만, 각각 김 최고위원과 이 위원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일자리 창출’과 ‘교육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진 김 최고위원은 내달초쯤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이미 경기도내 지역별로 선거조직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원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자 친노 이미지를 표방하며 중도개혁 노선을 걸어왔다.

반면 안양 출신인 이 위원장은 당내 강경 비주류 모임인 국민모임과 민주연대의 핵심 인물로 정세균 대표 등 주류 측과 긴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내 기반이 김 최고위원에 비해 약하다고 판단, 이달 말쯤 야권후보 단일화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복당 절차를 밟고 있는 정동영 의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김 최고위원에 비해 다소 열세인 상황을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에선 경기지사 출마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은 가운데 김문수 현 지사의 재선 도전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설날이전에는 공식석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출마에 대해 잔신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게 측근들의 견해다.

다만 김 지사가 경기지사 대신 차기 대권이나 당권에 도전할 경우에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광명을)과 임태희 노동부장관(성남 분당을), 4선의 남경필(수원 팔달),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서)과, 3선인 정병국 의원(양·가평), 그리고 이범관 의원(초선,이천·여주)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에선 장경우 전 의원이, 국민참여당은 이재정 대표와 김영대 전 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