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6. 15:15ㆍ건축 정보 자료실
가리봉 '벌집촌'에 53층 첨단 비즈니스센터
연합뉴스 | 입력 2010.01.26 11:17 | 수정 2010.01.26 11:31
아파트 5천430가구, 오피스텔 1천389실
구로고가차도 철거, 남부순환로 일부 지하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시내에서 대표적인 낙후지역 가운데 한 곳인 구로구 가리봉동 속칭 '벌집촌'이 2015년까지 초고층 비즈니스센터와 5천여가구의 주상복합건물 등을 갖춘 '디지털 비즈니스시티'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33만2천929㎡에 대해 이런 내용의 '가리봉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을 마련해 시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결정ㆍ고시한다고 26일 밝혔다.
1960~1990년대 한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도시 노동자들의 애환이 깃든 이 지역은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시흥대로 등 교통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옛 구로공단의 노후 주거시설이 밀집한 데다 공원이나 녹지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온 곳이다.
계획에 따르면 이 지구의 중심부에는 최고 높이 200m의 53층짜리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선다.
랜드마크 타워는 호텔과 컨벤션센터, 금융, 기업 본사 등을 유치해 지구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이 지구에는 용적률 200~870%를 적용받아 주상복합을 포함한 최저 7층, 최고 53층(200m)의 공동주택 5천430가구도 건립된다.
이 가운데 분양주택은 3천942가구, 임대주택은 장기전세주택(Shift) 1천25가구를 포함한 1천488가구가 지어지며, 오피스텔 1천389실도 별도로 공급된다.
또 IT(정보기술) 종사자 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주택을 전체의 절반 가량인 2천698가구 건립하고, 85㎡ 이하의 도시형 생활주택 296가구도 시범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남부순환도로의 구로고가차도를 철거하고 지하화하고 구로동길과 디지털단지로의 폭을 3~6m로 확장하는 한편 디지털단지5거리 교차로를 바꾸는 등 이 일대의 교통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하화되는 남부순환도로 위에는 약 2만6천300㎡ 규모의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해 중앙광장과 함께 주민들의 휴게ㆍ만남ㆍ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한 뒤 내년 하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접근성이 뛰어난 주변의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울 서남권이 디지털산업과 지식산업 지원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비즈니스 도시, IT경제거점 도시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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