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조립, 네시간만에 ‘뚝딱’…주택도 ‘조립시대’

2010. 1. 26. 09:30건축 정보 자료실

<앵커 멘트>

몇 시간이면 간단하게 짓는 조립식 주택이 잇따라 출시됐습니다.

공간 바꾸는 것도 자유자재입니다.

은준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형 크레인이 쉴새없이 5톤 무게의 구조물을 옮깁니다.

설계에 따라 정해둔 자리에는 지붕과 벽이 차례로 올라갑니다.

다락방을 갖춘 100㎡ 규모의 단독주택을 짓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4시간 정도.

마감공사까지 2주 정도면 바로 입주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신숙(입주예정자) : "이웃들에게 흙이나 먼지를 일으키지 않아서 환경적으로도 좋고..."

이처럼 공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비결은 사전 제작.

공장에서 전기 배선과 냉난방 시설까지 미리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익수(건설회사 상무) : "80% 정도 공정을 정밀하게 기계를 제작하듯이 만들고 그 다음에 20%를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대형 여객선에 선실을 공급하던 이 회사도 조립식 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박 공사처럼 15㎡ 넓이로 방 한 개를 만든 뒤 골조 사이에 밀어넣는 공법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필요에 따라 방을 합치거나 분리하면 간단히 리모델링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영(건축설계사) : "하나를 설치하고 공간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손쉽게 방을 두개나 세개를 합칠 수 있습니다."

철제로 만드는 조립식 주택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보다 시공비용이 20%가량 비싸지만 건축자재와 시공인력 조달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