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 10명 가운데 4명만이 삶의 질에 만족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나이, 성별, 소득 수준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별된 500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중에서 응답자의 43%가 '현재 삶의 질에 대해 다소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 평균 67%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자신의 미래 재정 상황에 대해 낙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53%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아태지역 11개국 평균인 69%보다 낮았다.
'세계 금융위기가 자신의 재정에 영향을 끼쳤다'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가 긍정적으로 답해 아태지역 평균 49%보다 높았다.
'금융 위기 이후 투자를 중단했으나, 기회가 오면 다시 투자를 시작할 의향이 있다'에는 32%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20%는 이미 투자를 하고 있고 9%는 금융 위기 중에도 투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3%는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주식 등 높은 위험을 택하겠다고 답한 반면, 42%는 저축하거나 정기예금에 예치하겠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8%는 현재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느꼈으며, 실직에 대비해 평균 약 11주 치의 생활비를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퇴저축계좌 보유율은 15%로 아태지역 평균 17%보다 낮았으며, 유효한 유언장 보유율은 1%로 아태지역(평균 6%)에서 가장 낮았다.
상해보험 가입률은 50%로 아태지역(평균 23%)에서 가장 높았으며, 치명적 질병 보험 가입률도 34%로 아태지역 평균 27%를 크게 웃돌았다.
응답자의 평균 연소득은 4000만 원이었으며, 평균 은퇴자금은 1억600만원 정도였다.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다는 응답은 16%로 아태지역 평균 33%보다 낮았지만, 개인신용대출 활용률은 57%로 아태지역 평균 47%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이번 한국씨티은행이 외부 전문 설문조사회사인 CXC 리서치를 통해 한국,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을 포함 총 11개국 5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