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神' 르노삼성車‥"2천명이 13만대 판매"

2010. 2. 9. 10:12분야별 성공 스토리

'영업의 神' 르노삼성車‥"2천명이 13만대 판매"

[뉴시스] 2010년 02월 09일(화) 오전 08:00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영업맨이 2200명 정도에 불과한데 이들이 지난해 13만대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달에 5대 이상 판매한 것인데, 개개인들이 모두 업계에서는 내로라하는 실력파라서 가능했던 겁니다."지난해 내수판매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 중 최고 수준의 인당 판매효율을 보인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고객과 기업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영업은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 중 하나다.

때문에 자동차 업계의 영업활동은 타 분야보다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각 업체들 간 영업경쟁이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펼쳐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출과 직결되는 영업 분야에 공을 들여 고객만족을 높여가기 위한 이유도 있다.

이런 치열함 속에도 전체 영업맨들의 고른 실적 덕분에 지난해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무려 13만3630대를 판매하며 2000년 출범이래 최대 연간 내수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영업담당이 2200여명(직영/대리점포함)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월별 인당 평균 판매대수가 5.1대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평균이 3~4대에 불과한 점을 비춰보면 발군의 실력을 보였음이 드러난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르노삼성은 철저한 영업담당 채용과 교육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출범 당시부터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영업방식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를 토대로 철저한 영업담당 채용과 교육을 실시한 결과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영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타 자동차 회사들도 비슷하다.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수한 영업담당자 채용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철저한 교육으로 현장 적응력 배가
그중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곳이 르노삼성차다. 경력직은 물론 신입 영업담당 채용과정이 철두철미하기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신입의 경우 선발 초기부터 세밀한 검증작업을 거친다. 입사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적성검사는 기본이다. 이후 사이버 상품교육과 자동차 영업에 필요한 필수내용을 다루는 집합교육을 6일 간 진행한다.

교육 후에도 현장 적응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노력은 그치지 않는다. 배치 받은 지점에서 4주간 사내 영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영업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러한 입사절차를 통해 현장에 투입된 영업담당들은 업계에서도 엘리트로 꼽히고 있다"며 "회사의 얼굴로서 고객 만족을 최대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르노삼성의 야심작 '뉴SM5'가 출시 첫 날 계약대수 2012대를 기록하고 6일만인 24일 2만대를 돌파한 것도 철저한 교육과 차별화된 영업활동의 결과물이라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르노삼성의 판매신장 일등공신인 '뉴SM3'가 올해에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의 영업활동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박수홍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전무)은 "영업담당들은 고객에게 항상 최대의 만족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만족을 창출하기 위해 철저한 교육,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고객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9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달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2010년 영업본부 발대식'에서 지난해 242대를 판매한 테헤란로 지점 김중곤 영업파트장을 전사 판매왕으로 선정했다.

김 파트장은 3년 연속 전사 판매왕을 달성해 영업담당들 사이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르노삼성 출범이래 최초 누적 판매대수 2000대를 돌파한 강서지점 원도희 영업파트장을 영업담당 최고의 명예인 슈페리어(Superior)에 임명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이 영업맨들을 위해 이 같은 대대적인 행사를 여는 것 역시 영업담당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한 것이다. 영업 담당자들이 스스로 만족할 때 고객 중심 영업활동이 가능해져 종국에는 최고의 고객만족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통해 고객만족을 높여가며 '영업맨 신화'를 써가고 있는 르노삼성의 2010년 행보에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b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