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사교육비 21.6조원..전년대비 3.4% 증가
- 참여율 75.0%..초등학생 10명 중 8.7명 사교육
- 고소득층 월 51.4만원..저소득층 8.42배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월 소득수준이 700만원 이상 상위계층과 100만원 미만 하위계층 간 사교육비 차이가 8.4배를 기록하는 등 교육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밝힌 `2009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2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총 사교육비는 2007년 20조원(20조40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20조909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21조원을 넘어섰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2008년(23만3000원)보다 3.9% 늘어났다. 특히 사교육을 받은 학생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5.0%였으며, 특히 초등학생은 10명 중 8.7명(87.4%)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교육비 유형으로는 학원 수강 지출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고, 개인과외 및 그룹과외 지출은 각각 3만3000원, 2만1000원을 기록했다.
참여율은 학원수강과 방문학습지가 각각 46.9% 및 21.3%로 높고, 그룹과외와 개인과외 참여율은 각각 11.7%, 11.0%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서울이 월평균 학생 1인당 사교육비로 33만1000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참여율 역시 79.6%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사교육비 분포를 살펴보면 20~30만원이 18.7%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만 원 이상 지출하는 비중도 10.9%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사교육비 지출은 고소득층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가구의 기타 교육비를 소득계층 1~7 분위별로 파악한 결과, 월 소득 700만 원 이상에 해당되는 계층의 월평균 1인당 사교육비는 51만4000원으로 소득 수준 100만원 미만의 6만1000원에 비해 8.42배나 높았다.
부모의 경제활동 상태별 사교육비 현황 조사에선 맞벌이 가구보다 아버지만 소득이 있는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6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방과 후 학교 참여율(무상참여 포함)은 51.3%로 지난해 45.1%보다 6.2%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읍면지역이 62.2%, 광역시 55.6%, 중소도시 48.3%, 서울 42.8% 순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로는 100만원 미만 가구의 학생은 57.9%로 비교적 참여율이 높은 반면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은 45.9%로 참여율이 낮았다. EBS 교재 구입비율은 17.2%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증가했으며, 고등학교의 경우 36.4%가 교재를 구입하는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 21.6조원
2010. 2. 23. 17:21ㆍ이슈 뉴스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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