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00만 일자리 창출 나섰다

2010. 3. 14. 11:1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재계 300만 일자리 창출 나섰다

매일경제 | 입력 2010.03.11 17:29

 

재계가 일자리 300만개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오후 조선호텔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20대 그룹 CEO급 위원 21명과 자문위원 14명으로 구성됐다. 또 위원 소속사 임원급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과제와 사업 프로젝트를 사전 심의한다.

↑ 1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출범식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정운찬 국무총리,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용 대림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왼쪽부터) 등이 고용 슬로건이 적힌 터치버튼을 누른 후 박수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고용환경ㆍ산업육성ㆍ투자환경ㆍ지역개발 등 4개 분과를 구성하여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격월로 개최하며 여기서 선정된 안건은 대통령 주재 국가고용전략회의 등에 제안해 정책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석래 위원장은 이날 고용창출위원회 출범식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고용률은 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중 22위에 머물고 있다"며 "300만 고용창출을 통해 선진국 수준으로 인적자원 활용이 이루어져야 우리나라가 더 큰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재계 주요 CEO들은 곧이어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구체적 고용 창출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벌였다.

회장단은 올해 들어 늘어나고 있는 투자가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600대 기업은 사상 최대인 103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회장단은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며 "최근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상반기에 투자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허창수 GS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강덕수 STX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재계 CEO 11명이 참석했다.

[김경도 기자 /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