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투자 기법이 바뀌고 있다. 올들어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거액의 자산가들이 단기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가 확실히 살아날 때까지는 부자들의 자금도 단기 수익을 노리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단기 부동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부자들은 올해 주식형펀드와 같은 전형적인 투자상품보다 조기 수익실현이 가능한 대체투자상품과 틈새상품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있는 '스팩'에 대한 투자 열기 또한 달아오르고 있다. 스팩은 공모(IPO)를 통해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3년 내 다른 기업을 합병해 투자수익을 챙기는 서류상 회사다. 최근에는 스팩이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면서 금융당국이 시장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자들의 투자 패턴은 증시가 대세상승기로 접어들고 국내외 경기가 안정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며 "부자들의 자금 단기부동화 현상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올해 부자들은 목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에 짧게 들어갔다 나오는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부자들의 단기 투자 패턴은 국내외 경기가 안정되고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액 자산가들이 투자상품을 갈아타면서 단기 수익에 열을 올리는 것은 부동산 등 대다수 시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어 투자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올해 최고 10%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잡고 있으나 실제 시장상황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박종국기자>-
부자 돈버는 방법…단기투자
2010. 3. 26. 09:52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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