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출신학교 보지말고 튀는 사람 뽑아라"

2010. 3. 28. 18:15C.E.O 경영 자료

MB "출신학교 보지말고 튀는 사람 뽑아라"

확대비서관회의서 `기발한 젊은이' 靑 채용 주문

연합뉴스 | 입력 2010.03.28 06:32 | 수정 2010.03.28 07:14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명박(MB) 대통령이 청와대 계약직원 채용과 관련, 출신 학교에 구애받지 말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인재들을 채용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1등 학교 안 나와도 훌륭한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계약직을 채용할 때 공부를 아주 잘하지는 못했더라도 기발하고 튀는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어 젊은 직원을 채용할 때 출신 학교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판에 박힌 듯이 하지 말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을 뽑으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언급은 관습화된 인력 충원 방식을 지양하는 대신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인력을 계속 수혈해야 조직이 정체되지 않고 발전한다는 평소 지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평소에도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G세대(글로벌-그린 세대)를 주제로 한 토론이 끝난 뒤 "지금 우리 젊은 세대가 굉장히 실용적이고 글로벌한 세대여서 우리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과 잘 맞는다"면서 "이제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G세대의 문제점에 대해 "독립심이 모자라고 의존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가정과 학교 등에서 (자녀와 학생들의) 독립심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최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내가 우리나라 해외봉사단 숫자를 2013년까지 2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하자 카터 전 대통령이 미국의 평화봉사단도 5천명 밖에 안 된다는 점을 들어 '한국은 통이 큰 나라'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는 후문이다.

leslie@yna.co.kr